[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영국 금융당국이 런던증권거래소(LSE)의 상장 요건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금융당국은 지난 2년간 포괄적인 연구와 장관, 주주, 기업 경영진들과의 논의를 거친 결과 기업들의 런던거래소 상장 요건을 강화할 수 있는 3가지 중점 계획을 마련했다.하나, 금융당국은 기업들이 FTSE100, FTSE250 같은 대형 지수에 편입하고자 할 경우 기업 주요 주주들이 회사와 일정 거리를 유지해 단기적인 경영 결정에 직접적인 방해가 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다.둘, 기업 지분 30% 이상을 갖고 있는 주요 주주들이 만약 첫번째 조항을 위반할 경우 다른 주주들이 회사와 관련된 모든 거래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셋, 주요 주주가 뚜렷하게 존재하는 기업들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주 전체의 표결을 거치고 이와는 별도로 소수 지분을 보유한 주주들이 따로 표결할 수 있도록 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이 3가지 강화된 상장 요건은 합리적인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의 소수 지분 투자자들을 보호하고 손상됐었던 금융 중심지로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고 FT는 전했다.최근 런던 주식시장에 상장한 두 개의 신흥국 광산기업, 유라시안 내추럴 리조시스와 부미가 각종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반발이 커지고 런던이 가지고 있던 '금융 허브' 이미지가 실추된 데 따른 조치들이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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