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빅5' 병원 타지역 환자 비중 60% 넘어[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대형 병원이 집중된 서울 등 대도시로 환자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위치한 의료기관의 환자 3명 중 1명은 다른 지역에서 왔고, 특히 주요 상급종합병원 5곳(빅5)의 다른 지역 환자 비중은 60%를 넘었다.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2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보장 인구(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대상자)의 총 진료비는 53조4458억원이었다. 이중 20%인 10조7630억원은 거주지 외 시·도에서 썼다.의료기관 소재지별로 다른 지역 환자 비중(진료비 기준)을 보면, 서울이 33.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31.4%) 대비 2.4%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어 세종(30.8%), 광주(29.3%), 대전(25.7%) 등의 순이었다. 다른 거주지에서 온 환자가 사용한 진료비의 절대 규모도 서울이 4조397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조7577억원, 부산 7275억원, 대구 7231억원 등으로, 수도권과 대도시 환자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특히 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대·서울성모·세브란스 등 '빅5' 병원의 다른 지역 환자 진료 비중은 61.2%(진료비 기준)에 달했다. 1년 전 55.1%에 비해 6.1%포인트 높아졌다. 입원 환자 기준 빅5병원의 진료비 비중은 63.9%로 더 올라갔다.빅5 병원 중 지난해 환자를 가장 많이 진료한 곳은 서울아산병원으로 53만1405명이었다. 다음으로 서울대(43만8867명), 삼성서울(41만6525명), 세브란스(41만4232명), 서울성모(28만4088명)이 뒤따랐다. 진료비 기준으로는 서울아산(7585억원), 삼성서울(5684억원), 세브란스(5497억원), 서울대(5091억원), 서울성모(3647억원)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의료보장 인구(약 5000만명)의 1인당 진료비는 평균 104만원으로, 1년 전 보다 4만원 늘었다. 시군구별로는 전북 부안이 18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전남 고흥(186만원), 경남 의령(183만원) 등으로 노인이 많은 농어천 지역의 진료비 지출이 많았다. 반면 생산인구가 많은 수원 영통구(73만원), 경남 창원 성산구(82만원), 경기 화성시(83만원) 등의 진료비는 하위권을 맴돌았다.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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