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 동양 부회장 '김철 대표 현재현 회장에 직접 추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은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를 남편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에게 직접 추천했다고 1일 밝혔다.이 부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철 대표를 직접 영입했냐는 강기정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김 대표에게 컨설팅을 맡긴 결과 일을 잘해서 현 회장에게 추천했다"고 답했다.김 대표는 동양그룹 내 숨겨진 실세로 구조조정작업에 개입하며 현 사태를 야기시킨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김철 대표를 통해 그룹 구조조정작업을 좌지우지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이 부회장은 "남자들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제품 디자인이라든가 회사 복지라든가 제가 필요한 부분이 상당히 많고, 건설·인테리어·조경 등에 보이지 않는 돈 낭비가 많은 것 같아서 2008년부터 그룹 디자인경영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2009년 국세청 특별조사 때 관여하지 않았냐는 강 의원의 질문에 이 부회장은 "저는 재무에 관해서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제가 추천한 사람은 김철 대표"라며 "일반적인 경영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동양증권 개인계좌에서 6억원을 인출한 점도 시인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좀 더 깊이 생각하고 행동했어야 했는데 더할 나위 없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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