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최근 미국 12개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준) 사이에서 재할인율 금리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명의 지역 연준 총재들은 2주마다 재할인율 금리에 대한 의견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전달하며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를 반영해 재할인율 금리를 결정한다. 지난달 FOMC에서는 재할인율 금리가 동결됐다.15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FRB는 재할인율 금리에 대한 12개 지역 연준의 의견을 담은 의사록을 이날 공개했는데 9월에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경기 부양을 위해 재할인율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니애폴리스 연준이 재할인율 인하를 요구한 것은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지속적으로 경제 성장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던 인물이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경기 부양을 위해 현재 0.75%인 재할인율을 0.50%로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는 그만큼 그가 향후 경기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할인율은 중앙은행이 시중 은행들에 긴급 대출을 해 줄 때 받는 일종의 이자다. 재할인율을 낮추면 시중 통화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코처라코타 총재와 반대로 12명의 지역 연준 총재 중 댈러스, 필라델피아, 캔자스시티 지역 연준 총재 3명은 재할인율을 0.25%포인트 높여 1%로 상향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지역 연준 총재 8명은 재할인율 동결을 주장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역 연준 총재들은 미국 연방정부 폐쇄와 채무한도 논란을 둘러싼 불확실성, 장기 금리의 상승, 지정학적 불안감 탓에 경기 둔화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최근 제조업과 주택, 자동차 부문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소비지출과 관련해서는 계속 나아지고 있지만 가계가 대출과 지출에 여전히 신중하다고 판단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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