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12~13일 구암공원서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맞이 의성 허준 축제 열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12~13일 가양동 소재 구암공원을 배경으로 ‘의성(醫聖) 허준축제’를 개최한다.12일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로 허준의 일대기를 스토리화한 거리 퍼레이드, 400인분 약초 비빔밥, 400개 허준 테마연 날리기 등 400주년 테마 행사가 펼쳐진다.또 한국 의학의 자주적 기초를 마련해준 동의보감의 우수성을 알리는 국제 학술대회가 열린다. 구는 이번 축제를 400년을 이어온 동의보감 의미를 되새기는 데 초점을 두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의보감 역사적 가치와 서울 강서구가 허준의 출생지로 동의보감을 집필한 곳으로 명성을 확고히 해 한방허브도시라는 이미지를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 ◆공항대로~구암공원 2km 구간에서 ‘허준일대기 거리 퍼레이드’ 축제 첫날인 12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허준 일대기를 그린 거리 퍼레이드가 공항대로에서 허준박물관까지 약 2km 구간에서 펼쳐진다.
허준 일대기 거리 퍼레이드
서낭당공원을 시작으로 공항대로와 양천로를 지나 허준박물관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는 허준의 유년기 시절부터 동의보감의 탄생까지 총 7장으로 구성돼 있다.청사초롱을 든 초등생 80명이 선두에 서고, 그 다음은 서자로 태어나 힘든 유년기, 의원의 길, 광해군의 두창 치료, 임진왜란 피난 길, 동의보감의 탄생 순으로 허준의 삶을 한 눈에 펼쳐 보인다. 퍼레이드 뒤를 이어 ‘세계가 함께하는 동의보감’을 주제로 세계 국기 페이스페인팅을 한 세계 기수단 행렬과 각국 예술공연단의 세계 전통의상 페스티벌이 펼쳐진다.◆400인분 약초비빔밥, 400개 허준테마연 날리기 등 마련아울러 구는 축제의 첫날을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의 의미를 담은 테마 행사로 구성,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먼저 허준의 한의학 사랑과 인류애를 담은 ‘400인분 약초 비빔밥 나눔 행사’가 행사 첫날 오후 12시30분 구암공원 무대에서 열린다. 황기 오가피 뽕잎 당귀 산야초 등 10여가지의 약초가 들어간 비빔밥 400인분을 행사장에서 만들어 축제에 모인 구민들과 함께 나눠 먹는다. 허준 테마 그림이 그려진 400개 이음연 날리기 행사도 함께 열린다. 허준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마음을 연 400개에 담아 이어 날림으로써 축제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이다.
북꽃 축제
구는 관람객이 직접 연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축제기간 동안 테마연 만들기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동의보감 우수성 검증 최초 국제 학술대회 개최축제와 더불어 한국 의학의 자주적 기초를 마련해준 동의보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강서구 최초 국제 학술 대회도 열린다.12일 오후 2시 가양동 소재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한국을 비롯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동의보감 관련 연구학자 5인이 참여하는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각 국가별 참여자가 나와 ‘동의보감의 영향과 활용’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동의보감이 나라별로 갖는 의미와 영향, 연구에 대해 발표하게 된다.이를 통해 동의보감의 우수한 가치와 400년전에 출간된 동의보감이 현대의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과 의미를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의보감과 중국의학(최정식 장춘중의약대학 교수) ▲동의보감과 일본의 한방의학(히로미찌야쓰이 일본 중의약연구소) ▲동의보감 약재사용 경험의 양생보건품 개발연구(짱예 성도중의약대학 교수) ▲동의보감의 베트남에서의 영향(추꾸엉 뜨렁전 베트남 국립전통의학병원장) ▲부인병 치료에 있어서의 동의보감의 치료 관점(이인선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등 논문을 발표한다. ◆허준 추모제례, 약선 요리 대전, 허준 마당극 등 다양한 문화행사 풍성 2일차 13일에는 오전 10시 허준 추모제례를 시작으로, 오후 1시부터 4시 30분까지 ‘약선 요리 대전’이 펼쳐진다.
허준 추모제례
임현식, 이계인 등 7명의 연예인이 출연하여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재료의 효능을 바탕으로 7가지 약선 요리(전복 삼계탕, 오리부추 불고기, 매실 떡갈비, 토란탕 등)를 경합하게 된다.요리하는 한의사 왕혜문, 서울호서전문학교 한식전문가 신순주 교수 등이 심사자로 나선다.이어 오후 5시부터 한시간 동안 허준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허준 마당극’이 펼쳐진다.허준, 선조, 광해군 등 인물이 등장, 허준의 출생부터 동의보감을 완성한 허준이 광해군으로부터 하사품을 내려받는 장면까지 만담형식으로 풀어내, 관객과 함께 신명 나는 춤판을 벌일 예정이다. 이 행사 이외 첫날인 12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가수 에일리·케이윌 등이 출연하는 열정콘서트가 열린다. 가을밤의 활기찬 음악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예정이다. 2일차 13일 오후 7시부터는 백지영 스윗소로우 심수봉 남진 전원석 등 최고의 인기가수가 총 출동한 슈퍼 콘서트로 축제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축제가 열리는 이틀간 각종 체험을 할 수 상설 행사도 마련돼 있다. 구암공원 배트민턴장 간이무대에서는 지구촌 음식전·풍물전, 한방 김치 담그기, 5개국 지구촌 공연 등이 펼쳐지며, 허준박물관에서는 한방체험, 약초 꽃꽂이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또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한방무료진료 행사도 펼쳐진다.노현송 강서구청장은"이번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 허준 축제는 허준선생의 역사적, 사상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동의보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행사로 꾸몄다"고 말했다. 또 "다양한 문화행사와 400주년의 의미를 담은 테마행사를 통해 단순히 즐기는 행사가 아니라 한방허브도시로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는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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