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계 대중문화계의 '한류' 붐을 이끄는 스타들처럼 유망한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글로벌 벤처산업계 '스타'로 키워낼 'SW전문 창업기획사'가 세워진다. 미래창조과학부는 'SW 혁신전략'의 후속조치로 글로벌 성장가능성이 높은 SW 분야 창업 초기기업(스타트업)을 SW전문 창업기획사로 선정해 사업화·멘토링·글로벌 마케팅·판로연계까지 전주기적 맞춤형 종합지원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다양한 창업 정책을 추진해 왔으나 창업보육센터 등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이 주를 이뤘으며, 대다수 국내 벤처캐피탈(VC) 역시 스타트업보다는 5년차 이상 기업공개(IPO)를 앞둔 성장단계의 기업에 투자를 집중해 왔다. 전체 벤처투자의 20~30%를 SW 분야에 투자하는 미국에 비해 국내 SW 벤처투자 비중이 매우 저조했다.SW 창업의 경우 엔지니어 출신의 창업자가 대다수를 이룬다. 때문에 법률·재무회계·마케팅 등에서 애로를 겪는 경우가 많고, 개발된 제품의 판매망을 확보하지 못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이 사장되는 경우도 있다.미래부는 SW 창업이 다른 분야의 창업과 다른 점을 감안해 캐스팅·트레이닝·프로듀싱·글로벌 프로모션으로 이어지는 국내 연예기획사의 사례를 적용했다. 연예기획사에서는 노래에만 재능이 있는 가수지망생에게 안무교육부터 출연섭외, 홍보 등을 모두 전담해 K-팝 성공 사례를 도출한다. 이를 SW창업분야에 응용해 수요 연계형 창업지원 사업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다.우선 전문성을 확보하고 성공 가능성도 높이기 위해 경험이 풍부한 선도 SW벤처 1세대, 대기업, 벤처캐피탈 등 민간투자자, 대학, 연구소, 전문컨설팅사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한 뒤, SW관련 우수 창업 프로젝트를 선발해 사업기획부터 기술개발, 교육·멘토링, 투자·마케팅, 인수합병(M&A) 등을 지원한다.창업자 선발은 오디션 방식으로 아이디어·기술성·창업자 역량 등을 기준으로 후보자를 선정해 대기업·선도 SW 벤처 1세대 등에서 관련 프로젝트를 부여한다. 또 미래부에서 선정한 글로벌 엑셀러레이터 등 인큐베이팅 전문가, 벤처기업 대표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로 구성된 멘토단이 분야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미래부는 현재 추진중인 인력양성, 연구개발(R&D) 등 관련 산업정책과 연계하고 ‘SW특화펀드’ 등을 통해 투자를 지원한다. 통신사·포털 등 국내 수요기업의 제품개발과 해외 마케팅 채널과 연계도 추진한다. 또 창업기업이 지속적 성장을 통한 자립화가 가능하도록 인수합병(M&A), 기업공개 등 후속 지원도 계속한다. 미래부는 올해 안에 창업기획사 1개를 선정하고 약 5개의 창업 프로젝트팀을 시범 선발한 뒤 매년 사업성과를 평가해 5년간 계속 지원할 계획이다.참여를 원하는 기관은 11월 8일까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담기관 홈페이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기업성장지원팀(042-710-1231)으로 문의할 수 있다.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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