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모양이 비슷한 독버섯과 식용버섯들. 사진제공=산림청
가을이 시작되는 요즘, 가을산에는 버섯의 계절이 시작됐다. 가을 산행을 나선 사람들은 송이, 표고, 능이 버섯 등 맛과 향은 물론 영양가까지 풍부한 버섯들을 채취하기 위해 너도나도 숲속을 뒤지고 있다. 하지만 산행길에 쉽게 만나는 야생버섯 중에는 독버섯이 많다. 이를 식용 버섯으로 착각해서 먹었다가는 큰일 나기 십상이다. 7일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버섯은 대략 1600여종이 알려져 있고, 이중 식용할 수 있는 버섯은 30% 정도를 차지한다.버섯은 사람에게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모두 포함된 고단백질 식품이다. 섬유질이 풍부하여 소화가 잘되고, 지방이 적게 포함돼 있고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는 식품이다. 특히 버섯에 포함된 성분들은 항암효과, 비만억제, 혈압강하, 신경세포 생육 촉진 등 건강에 좋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야생 식용버섯으로는 꾀꼬리버섯, 다색벚꽃버섯, 향버섯(능이), 송이버섯, 표고버섯, 큰갓버섯, 외대덧버섯, 싸리버섯, 뽕나무버섯, 달걀버섯, 그물버섯류 등이 있다. 드물지만 잿빛만가닥버섯, 연기색만가닥버섯, 잎새버섯, 개암버섯 등도 볼 수 있다. 이외에 꽃송이버섯과 불로초(영지) 등은 높은 약효과를 지닌 버섯으로 톡톡히 인정받고 있다. 문제는 식용 버섯이 많이 자라는 곳에는 어김없이 독버섯도 함께 자라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아마톡신을 가진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이 가장 잘알려져 있는 독버섯이다. 유럽의 경우 알광대버섯이 치명적인 독버섯 중독사고를 일으키고 있고, 일본에서도 화경버섯과 삿갓외대버섯이 독버섯 중독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중 자칫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치명적 독을 품고 있는 독버섯은 독우산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노란다발, 절구버섯아재비 등이다. 이들 버섯류는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버섯들이다. 독버섯을 실수로 복용할 경우 30분 정도가 지나면 현기증, 메스꺼움, 복통 등이 나타난다. 특히 섭취 후 10시간 정도 이후 독성이 급격하게 온몸으로 퍼져 사망하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흰알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 개나리광대버섯 등 맹독성 버섯은 절대로 먹어서는 안된다. 독버섯 중독을 막기 위해선 우선 본인이 확실히 알고 있는 신선한 버섯만을 채취해 먹어야 한다. 또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식용버섯과 독버섯의 잘못된 구별법을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 버섯중독은 개인별 차이가 있지만, 버섯을 먹고 현기증, 메스꺼움, 복통, 구토, 설사 등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토해내고 즉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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