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불황에 프랜차이즈도 실속형 추석선물 봇물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경기 침체와 규제 강화로 성장 한계에 부딪힌 프랜차이즈업체들이 일찍부터 추석 마케팅에 돌입했다. 매장 고객에게 한정 판매했던 가공식품을 선물 기획세트로 구성해 자사 온라인쇼핑몰과 유통매장에 선보이는 등 추석 선물 수요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다하누는 추석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 설보다 50% 가량 늘리고 온ㆍ오프라인 쇼핑몰을 통한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이 회사의 올 추석 선물세트는 2만~20만원대의 다양한 가격대로 준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경기 불황 등으로 중저가 선물 세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 10만원대 미만의 선물세트를 대폭 확대했다. 등심, 안심, 채끝, 특수부위 등으로 최상급 구이용 한우로 구성된 '명품세트' 가격도 기존 개별 판매가보다 10% 이상 낮춘 23만원대에 내놨다. 다하누는 실속형 선물세트의 강화와 최고가 제품의 가격인하 등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지난 설보다 선물세트 매출액을 3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는 선물세트의 다양한 구성과 함께 전 상품의 무료 배송과 냉장상태 배송이란 약속을 내걸고 추석 마케팅을 예년보다 일찍 시작했다"며 "현재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 건수가 지난 설 같은 기간 대비 선 주문량을 넘어선 상태"라고 말했다. 강강술래는 추석 선물세트를 예약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5% 할인판매 혜택을 주기로 하고 미리 선물을 장만하려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이 회사 선물세트는 90% 이상이 10만원 중저가 상품으로 구성됐다. 한우사골곰탕 대용량세트(800㎖/15인분)는 3만7100원에, 소용량세트(350㎖/10인분)는 2만1700원에 판매된다. 불고기 양념갈비 등도 5만~7만원대로 구성해 가계부담을 최소화시켰다.회사 관계자는 "불황 여파로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저가 실속세트 비중을 늘리는 등 고객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며 "예년보다 이른 추석마케팅을 통해 선물을 미리 장만하려는 수요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놀부NBG도 자사 쇼핑몰을 통해 굴비세트, 찜갈비세트, 혼합곡식세트 등의 추석선물의 판매를 준비 중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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