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홍 KT파워텔 대표, 직원에게 보낸 메일 모아 책 내

꽃의 향기, 소통의 향기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현장에서의 어떤 작은 손짓에도 즉시 해답을 터뜨리는 남 대리는 물봉선화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개통과 정산 업무를 처리하는 최 대리는 작아 보이지 않지만 긴 목을 높이 빼들고 있는 '이질풀'을, 해경선박에 설치된 기지국 시험을 통과시킨 신 대리는 들꽃 '개미취'를 닮았습니다."(꽃의 향기, 소통의 향기 중)'감성 CEO'로 소문난 이상홍 KT 파워텔 대표가 신간 '꽃의 향기, 소통의 향기'를 7일 출간했다. 이 책은 평소 이메일을 통한 소통경영을 펼쳐온 이 대표가 지난 1년간 직원들에게 보낸 52통의 이메일을 묶어 구성했다.  모르는 꽃 이름이 없을 정도로 '꽃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스마트폰으로 직접 찍은 야생화 사진도 편지에 곁들여 보냈다. 야생화와 함께 직원들 이름을 한명 한명 부르며 시작하는 이 대표의 편지에 회사 사기도 올라갔다. KT 파워텔의 한 직원은 "지난해 이동통신사들이 공격적으로 LTE를 확장하는 바람에 경영실적을 올리는 데 어려움이 컸다"며 "경영환경이 이처럼 악화된 가운데서도 지난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무전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인 '더블비'의 출시에 성공한 것은 이 대표와 직원들이 벽을 허물고 소통을 잘 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 편지의 애독자라는 또 다른 직원은 "봄,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지날 때마다 계절에 맞는 꽃들을 매개로 우리와 함께 회사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을 들었다"며 "앞으로 계속 대표의 메일을 받아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KT 서비스 기획본부장, 컨버전스 본부장, 사업개발부문장, 인프라 연구소장, 종합기술원 부원장을 거쳐 지난해 KT 파워텔에 둥지를 틀었다. 공대 출신이지만 자연과 꽃에 관심이 많고 글쓰기에 감각있는 CEO로 업계에서 유명하다. 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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