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세상에 태어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료"
순천시 삼산동 주민센터 내 한글작문교실 교육생 27명은 최근 ‘배움의 나무’와 ‘지혜의 나무’라는 제목의 책자를 7월말에 발간,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해 상반기 문맹자들 구성된 한글작문교실 27명의 어르신들은 지난 1년간 한글을 깨우쳐 문명을 한을 해소, 중·고급의 실력자가 됐다.이를 기념하기 위해 발간된 ‘배움의 나무’는 중급반 9명이 작성한 시, 산문 등으로 구성됐고, ‘지혜의 나무’는 고급반 16명의 어르신들이 작성한 글로 구성됐다.
고급반에서 수업 중인 고모(여, 77세) 할머니는 "평생 동안 자녀 성장과 교육·결혼 등에 온 정열을 다하고 인생을 되돌아보니 서러웠다"며 "까막눈으로 한글을 배운 지난 1년 너무나 행복했다"고 말했다.또 이모(여, 82세)씨는 " 한글 배워 이름, 나이, 집주소, 시내버스 운행노선 조차 글자를 읽을 수 있는 것이 제일 좋다"며 "이번에 낸 책은 읽을 수 없고 쓸 수 없었던 세월을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강진원 삼산동장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책자로 발간한 어르신들을 보면서 당신들이 세상에 태어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료로 간직하게 된 것으로 그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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