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병사 전방으로…부실감사 논란은 여전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군당국이 연예병사제도를 52년만에 폐지함에 따라 군내 공연활동을 담당해온 연예병사들이 중부전선 최전방 부대로 배치됐다.5일 육군에 따르면 야전부대로 배치되는 연예병사는 모두 12명이다. 전방부대로 배치된 연예병사는 김무열(12사단)ㆍ박정수(12사단)ㆍ이혁기(21사단)ㆍ김민수(27사단)ㆍ김호영(2사단)ㆍ이석훈(7사단)ㆍ류상욱(6사단) 일병, 이지훈(5사단)ㆍ최재환(수기사) 병장 등이다. 지난 6월 춘천의 '위문열차' 공연 후 안마시술소를 출입해 10일 영창처분을 받은 최동욱(가수 세븐ㆍ8사단)ㆍ이상철(상추ㆍ15사단) 일병은 징계기간이 만료된 뒤인 9일 배치된다. 두 사람은 각각 경기 포천과 강원 화천에서 근무하게 됐다.징계기간이 끝나지 않은 이준혁(3사단) 상병도 9일 배치된다. 이 중 9명은 지난 2일 배치됐고, 징계 중인 3명은 오는 9일 전방부대로 배치될 예정이다. 이들의 부대배치를 위해 특기도 바뀌었다. 연예병사때는 정훈병이었지만 모두 소총병으로 특기를 바꾼 것이다. 육군은 지난 1일 인사사령부에서 감찰ㆍ헌병장교가 입회한 가운데 이들의 배치 부대를 공개적으로 전산분류 했다. 중부전선 최전방 부대로 배치된 이들은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근무할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감사결과에 대해 '부실감사'라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의 감사는 지난 6월 26일부터 시작해 4일 발표할 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감사기관과 발표일자는 연기됐다. 감사가 연기된 사이 가수 비는 지난달 10일 제대했고 기관장인 오철식 전 국방홍보원장은 발표 하루 전인 17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특히 오 전원장의 경우 연예병사 편애로 기강문란을 야기했다고 군 당국이 결론지었지만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됐다. 특히 국방홍보원 간부들의 무용단원 성추행 의혹, 납품용역업체와 관련 매년 같은 업체 선정 등 의혹이 제기됐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군관계자는 "이번 연예병사감사결과에 따른 징계조치는 해당부대에 통보할 것이며 징계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각 부대가 결정해야할 문제"라고 말했다.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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