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장위1동 어린이도서관 뜬 이유?

즐거운 도서관 만들자 매일 도서관으로 달려오는 아이들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성북구 장위1동 어린이들이 요즘 도서관에서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졌다. 틈만 나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던 아이들이었지만 지금은 틈만 나면 도서관으로 달려와 책을 집어 든다. 말 그대로 ‘스마트폰 보다 도서관’이다. 어린이들이 이렇게 변심하게 된 이유는 뭘까.그것은 어린이에게 귀를 기울이고 눈을 맞춘 ‘어린이 친화’ 도서관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성북구(구청장 김영배) 장위1동 새마을문고가 ‘어린이 친화’ 작은도서관으로 새단장을 하고 개관식을 가졌다. 그간 장위1동 새마을문고는 대출권수 기준, 아동이 62%, 성인이 38%로 아동의 이용률이 월등히 높음에도 시설이 성인위주일 뿐 아니라 노후화돼 어린이가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많았다. 이에 올 초부터 문고 이용자 의견을 수렴해 어린이친화 문고 조성을 장위1동 특화사업으로 결정한 바 있다.

성북구 장위1동 작은도서관

공간도 어린이 친화적으로 개선하면서 유아 열람용 마루바닥을 설치하고, 바닥에 난방을 깔아 겨울철에도 어린이들이 따뜻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어린이용 서가 및 26석 규모의 열람석과 좌식용 테이블을 추가 배치해 어린이가 친근하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간의 개선 뿐 아니라 프로그램도 어린이에 맞추어 특화했다. 여름방학 프로그램으로 초등학생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글마당 독서놀이’를 개설하는 한편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동화구연 프로그램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장위1동주민센터 작은도서관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도서관에서 즐겁게 놀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도서 비율 역시 어린이 도서 위주로 증가시켜 나가려 한다”고 밝혔다. 방학 후 학원이 끝나면 친구들과 매일 작은도서관으로 달려온다는 장곡초등학교 3학년 전모양은 “예전에는 읽고 싶은 책을 오래 기다려야 읽을 수 있어서 불편했는데 요즘에는 재미는 책이 많고 기다리지 않아서 좋다”며 “도서관이 예쁘게 변해서 친구들하고 매일 오고 싶어진다”고 했다. 작은도서관에 대한 어린이들의 반응이 좋자 지역에서도 한껏 들뜬 분위기다. 한종열 주민자치위원장과 주민센터 관계자들은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 이영애 회장을 비롯한 문고 회원들은 어린이들에게 더욱 사랑받은 도서관이 되도록 더 세심하게 봉사를 하겠다고 했다.성북구 장위1동주민센터 ☎941-4761~4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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