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블루윙즈 홍철이 득점에 성공한 뒤 팀 동료 조동건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수원 블루윙즈가 2주간의 휴식기 이후 가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상위 스플릿 경쟁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0라운드 홈경기에서 홍철과 조동건의 연속골에 힘입어 부산 아이파크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전반기 4월 17일 맞대결 당시 1-2 패배를 설욕하며 10승3무7패(승점 33)로 5위를 유지했다. 기대했던 순위 반등은 무산됐으나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7위 제주(승점 28)와 격차를 벌려 남은 일정에 한결 여유를 갖게 됐다. 초반 주도권 싸움에선 원정팀 부산이 리드를 잡았다. 전반 4분 오른 측면에서 박종우가 올린 크로스를 이정호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문을 위협했다. 6분 뒤엔 임상협이 아크 정면에서 대포알 같은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수원은 새로 가세한 외국인 선수 산토스를 중심으로 서정진, 홍철 등 발 빠른 자원들의 측면 돌파를 활용해 반격에 나섰다. 노력은 전반 37분 만에 행운의 선제골로 결실을 맺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조동건이 넘어지며 슈팅한 볼이 오른쪽 골라인으로 흐르자 이를 받은 홍철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부산 수문장 이창근의 위치 선정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수원 선수단이 홍철의 선제골에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정재훈 기자]
기세가 오른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서정진이 오른 측면을 돌파해 골키퍼와 정면으로 맞섰으나 회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스치고 넘어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안타까운 장면은 후반 초반에도 있었다. 박현범을 교체 투입시키고 공세를 강화한 선수단은 후반 8분 이용래가 날린 중거리 슈팅을 문전에 있던 조동건이 방향을 바꿨으나 공이 골포스트를 맞고 벗어나고 말았다. 수세에 몰린 부산은 윤동민과 '이적생' 전성찬을 연달아 넣고 활로를 모색했다. 그러나 수비를 두텁게 가져간 수원의 전략에 막혀 좀처럼 빈틈을 찾지 못했다. 외려 수비진의 미숙한 볼 처리로 두 차례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부산의 추격의지를 효과적으로 막아낸 수원은 경미한 부상으로 빠진 홍철과 신세계의 공백을 김대경과 민상기로 대체한 뒤 역습을 노렸다. 결국 후반 인저리타임 조동건이 쐐기 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흥순 기자 sport@정재훈 사진기자 roz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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