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LTE 주파수 할당안 확정..이통사 경매 시나리오는51라운드서 밀봉입찰로 결정 SKT-LGU+ 과열경쟁 불가피..KT 실패땐 광대역화 늦어져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LTE 주파수가 2개 밴드플랜을 경매에 부쳐 총 입찰가가 높은 밴드플랜에 따라 할당하는 '제4안'으로 확정 된 후 이동통신3사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1일 주파수 경매를 진행하는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4안은 KT 인접대역을 배제한 '밴드플랜1'(1안)과 KT 인접대역이 들어간 '밴드플랜2'(3안)로 구성돼 있다. 밴드플랜1에 나오는 3개 블록은 2.6㎓ 대역의 A, B(각각 40㎒폭)블록과 1.8㎓대역의 C(35㎒폭) 블록이다. 밴드플랜2는 KT인접대역인 1.8㎓대역의 D(15㎒폭)블록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연합작전을 통해 밴드플랜1에, KT는 밴드플랜2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까지 오르나 = 이번 주파수 경매는 오름입찰 방식과 밀봉입찰 방식이 동시에 진행된다. 일단 미래부가 제시한 A,B,C,D 블록 최저 가격의 총합은 1조9202억원. 이 가격부터 50라운드까지 오름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난 2011년 경매에서 한 라운드 당 패배한 쪽이 1%씩 올린 것을 감안하면 업계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50라운드 오름입찰이 종료될 때까지 최저 입찰 가격보다 약 1.5배 정도 높은 약 2조9000억원까지 경매금액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름입찰 다음 단계는 단판에 결정하는 밀봉입찰로, 경매 중간에 한 사업자가 포기하지 않은 이상 최종 밀봉 입찰까지 진행될 것이 확실하다. 이에 따라 최종 경매 금액은 3조원은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연합 =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KT의 광대역화를 막을 수 있는 밴드플랜1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밴드플랜 1의 가격을 계속 높일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밴드플랜1에 두개 회사의 이해관계가 걸려있긴 하지만 거기서도 A, B, C 대역 중 어느 곳을 선택해 배팅할지 등 세부적인 것은 좀 더 따져봐야 한다"며 "라운드가 바뀔 때마다 전략으로 양쪽이 밴드플랜1,2에 왔다갔다 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미래부는 KT가 제기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담합 행위 우려에 대해 "전파법에 따라 담합 등의 위반 행위를 할 경우 주파수 할당을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KT 인접대역 가져올까 = KT가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질 경우 내년까지 1.8GHz 인접대역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번 할당 절차에서 할당되지 못한 주파수 대역은 2014년 12월 말까지 할당하지 않겠다는 게 미래부 입장이기 때문이다. KT가 주파수 광대역화를 못 이룰 경우, LTE 속도를 2배 높이려면 할당 받아 놓고도 그간 혼선 문제로 못 썼던 900MHz대역을 미래부와 협의해 사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찾아야 한다. 이를 통해 LTE-A(어드밴스드) 기술을 개발하는 쪽으로 전략을 수정할 수 밖에 없다. KT가 승리한다면 인접대역을 붙여 LTE 광대역서비스를 수도권에서부터 즉시 시작할 수 있다. 주파수 경매안은 이달 주파수 할당 신청접수를 거쳐 다음달 할당신청 적격 법인을 대상으로 주파수 경매를 실시하는 순으로 진행된다.심나영 기자 sn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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