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듀플랜 클링클 CEO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스탠퍼드 대학생들이 모여 만든 벤처기업 '클링클'을 둘러싸고 요즘 화제가 만발하고 있다.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클링클이 2500만달러(약 286억6200만원)를 모집해 초기 투자금으로 실리콘밸리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화제가 된 것은 투자금만이 아니다. 페이스북 투자로 유명한 세계 최고 벤처투자자 짐 브레이어를 비롯해 마크 안드레센, 피터 시엘 같은 '큰손'들도 투자에 참여했다. 게다가 존 헤네시 스탠퍼드 대학 총장이 직접 컨설팅을 맡고 스탠퍼드 경영대학원 원장 출신으로 시티그룹 이사인 보브 조스가 클링클의 고용과 마케팅 부문에 조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클링클은 상점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오는 가을 첫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클링클은 자세한 서비스 내용에 대해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클링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루카스 듀플랜은 "클링클의 신제품이 전자지갑 같은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될 것"이라고만 설명했다.그는 상점들이 별도 결제 시스템 없이도 클링클의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모바일 기기로 신용카드를 결제하는 스퀘어나 페이팔과도 다르다고 주장했다.스탠퍼드 대학에 재학 중이던 듀플랜은 해외 연수 프로그램으로 영국 런던에서 공부했다. 그러던 중 계좌 개설, 이체, 환전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자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2011년 여름 스탠퍼드 대학생 창업 지원 프로그램으로부터 지원 받아 클링클을 만든 것이다.클링클은 페이스북이 초창기에 그랬듯 대학 캠퍼스 내 서비스 구축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스탠퍼드 대학에서 제품에 대한 비공개 베타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모바일 결제 시장은 애플과 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최적의 결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연간 수십억달러나 쏟아 붓는 분야다. 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세계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가 지난해 1720억달러에서 오는 2016년 6000억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클링클의 창업 과정이나 투자 관련 이야기는 페이북과 비슷하다. 따라서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클링클이 성장 중인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의 최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브레이어는 "모바일 결제시장의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20대 초반의 학생들로 꾸려진 클링클에 시장을 이끄는 선두주자가 될 만한 가능성과 비전이 있다"고 평했다조목인 기자 cmi072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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