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결승전' 스페인-브라질, 14년 만에 첫 격돌

브라질과 스페인의 마지막 A매치 맞대결이었던 1999년 11월 평가전 당시[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마침내 성사됐다. 브라질과 스페인이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서 맞붙는다. 무려 14년 만의 리턴매치다. 스페인은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에서 열린 2013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와 연장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브라질도 전날 벨로 호리존테에서 우루과이를 2-1로 꺾고 한발 먼저 결승전에 도달했다. 이로써 두 팀은 다음달 1일 오전 7시 '브라질 축구 성지'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브라질은 대회 3연패이자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며, 스페인은 첫 정상 등극을 노린다. 미리 보는 2014 브라질월드컵 결승전이란 평가다. 두 팀은 내년 열리는 월드컵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개최국 프리미엄을 안고 있다. 남미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항상 남미팀이 우승했다는 기분 좋은 징크스도 있다. 스페인은 유로2008-2010 남아공월드컵-유로 2012를 차례로 석권하며 사상 첫 메이저대회 3연패를 이뤄냈다. 대다수 해외 베팅업체들이 일찌감치 브라질과 스페인을 각각 우승확률 1,2위로 평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상대 전적에선 브라질이 4승2무2패로 다소 앞선다. 가장 최근 만남은 1999년 11월 스페인 비고에서 열린 평가전. 당시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이후 10여 년 동안 두 팀 모두 세계 축구의 강호로 꼽히면서도, 메이저 대회는 물론 친선경기에서조차 만난 적이 없다. 외나무다리에서 제대로 한판 승부를 벌이는 셈이다.

네이마르(브라질·왼쪽)-토레스(스페인·오른쪽)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양 팀 간판 공격수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브라질 신성' 네이마르(바르셀로나)는 이번 대회 전경기 공격 포인트(4경기 3골2도움)를 기록 중이다. 경기 최우수선수도 세 차례나 휩쓸었다. 스페인 스트라이커 페르난도 토레스(첼시)는 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부상당한 로베르토 솔다도(발렌시아) 대신 선발로 나선 이탈리아전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 대회 결승전은 결국 '결정적 한 방'에 승부가 갈리는 법. 네이마르와 토레스가 승부의 열쇠로 꼽힐만한 이유다. 물론 승리하는 쪽은 대회 골든볼(최우수선수) 수상 1순위다. 한편 브라질은 FIFA가 컨페더레이션스컵을 주최한 1997년 이후 7차례 대회에 모두 출전했다. 3차례 정상(1997·2005·2009)으로 최다 우승국의 지위를 자랑한다. 스페인은 첫 참가한 지난 2009년 대회 준결승에서 미국에 0-2로 패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전성호 기자 spree8@<ⓒ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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