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이렇게 호흡이 잘 맞는 콤비가 또 있을까?”바로 팝 칼럼리스트 김태훈(44)과 영화평론가 이동진(45)의 얘기다.두 사람은 지난 5월 17일부터 새로 신설된 프로그램인 ‘금요일엔 수다다’로 다시 한 번 명품 호흡을 이어가게 됐다. 이미 두 사람은 ‘접속! 무비월드-영화는 수다다’란 코너로 입담을 주고받았기에 별다른 문제없이 새 프로그램에도 적응했다.방송 시작한지 한 달 가까이 된 두 사람의 소감은 어떨까.“아직 만족도는 50%에요. 내용적인 측면에서 제가 원했던 부분을 얘기하지 못했기 때문이죠. MC인 저는 물론 제작진 모두 익숙해지는 단계이기 때문에 발전 가능성이 많습니다.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김태훈)“제가 아무래도 전문 방송인이 아니기 때문에 ‘접속! 무비월드’의 한 코너에서 한 시간 분량의 독립된 신설 프로그램 MC를 맡게 돼 처음엔 걱정도 많았죠. 하지만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김태훈과 함께 하게 돼 편하고 기분좋게 진행하고 있죠. 방송을 몇 번 녹화해보니 이제 감이 잡히고 여러 가지 것들을 알게 되더라고요. 점점 좋아질 것입니다.”(이동진)김태훈과 이동진은 이번 ‘금요일엔 수다다’를 통해 ‘영화 읽어주기’ ‘그들 각자의 영화관’ ‘우리가 사랑한 배우들’ ‘영화 들려주는 남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영화 읽어주는 남자'는 기존 개봉작 위주 영화 소개에서 벗어나 이슈 별로 선정된 영화를 소개하는 코너다. '그들 각자의 영화관'에서는 두 MC와 게스트가 테마 별 영화를 추천한다. 영화 OST 참여 뮤지션들의 음악 세계를 알아보는 코너도 마련돼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기존 영화 프로그램들이 단순하게 신작 영화의 소개나 홍보성 인터뷰 등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면, ‘금요일엔 수다다’는 기존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영화 한편이 개봉되는 시점에 수많은 예능프로그램에 해당 배우들이 출연, 비슷한 얘기들을 나누는데, 그것들과 같은 포맷을 반복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죠. 누가 나오느냐 보단 그 사람이 어떤 얘기를 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영화 홍보에 주된 포인트 보단 다른 프로그램에서 다루지 못한 차별화 된 대화들을 이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죠.”(이동진)“다른 프로그램들이 영화 홍보성 인터뷰 아니면, 루머의 해명 등 단순한 패턴이 반복되더라고요. 예능적인 측면보단 진지한 부분을 많이 다루고 싶어요. 시청자들이 뭘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겠죠.”(김태훈)두 사람의 인연은 ‘접속! 무비월드-영화는 수다다’코너로 인연을 쌓은 이후 벌써 7년째이다. 장시간 프로그램 녹화를 진행하기 때문에 가족만큼 같이 있는 시간이 많다. 7년 째 ‘찰떡호흡’ 맞추고 있는 두 사람. 서로를 바라보는 느낌은 어떨까.
“팝 칼럼리스트지만 영화를 보는 취향이 나와 비슷하고 분석능력이 굉장히 훌륭한 파트너에요. 더 이상 말할게 없을 정도죠. 오랜 기간 방송을 통해 파트너로 나오는데 그 사람에 대한 존경과 호감이 없었으면 지금까지 올 수 없었겠죠. 김태훈이 저 보다 한 살 어린데 놀라는 부분이 많아요. 매번 저 보다 어리다 생각이 안들 정도로 어른스럽고 오히려 제가 많이 물어보고 판단하는 일들이 많죠. 몇 번 싸울 수 있겠지만, 김태훈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함께 할 수 있었던 같아요.”(이동진)“어렸을 적 영화감독이 꿈이었고, 연극영화과에 가려고 입시도 치렀죠. 비록 낙방했지만, 영화는 첫 사랑과 같아요. 그러기 때문에 이동진은 저에게 선생님과 같아요. 늘 영화에 대해 같이 얘기 나눌 수도 있고, 영화를 잘 아는 사람과 방송하게 되니 선생님께 검사 받는 느낌으로 대화를 주고받고 있죠. 가장 좋은 건 영화에서 뭐를 얻어낼 건가, 가장 재밌는 지점 등을 잘 캐치하고, 어려운 문장으로 쓰지 않고 간략하게 설명해주죠. 7년 동안 함께 호흡을 잘 맞추고 있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좋은 평론가 아닐까 생각해요.”(김태훈)한편 이동진, 김태훈이 진행하는 대중문화 토크 '금요일엔 수다다'는 금요일에서 토요일로 넘어가는 오전 1시에 SBS에서 방송된다. 최준용 기자 cjy@<ⓒ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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