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이른바 직접분사방식 엔진(GDI 엔진)에서 급가속을 할 때 미세먼지 발생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환경부(윤성규)와 한국형 오토-오일사업 위원회(위원장 박심수 고려대 교수)는 지난 5월31일 충남 보령시 웨스토피아에서 '한국형 오토-오일(Auto-Oil) 사업' 2차년도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이번 보고회에서는 최근 휘발유차 성능개선을 위해 도입되고 있는 GDI엔진을 적용한 자동차에서 급가속 등 운전조건에 따라 미세먼지 등이 늘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급가속 등과 같은 과도상태에서 GDI엔진(1.6L~2.4L)의 배출 가스는 정상적 운전 상태에 비해 미세먼지의 개수(PN)와 미세먼지(PM) 발생량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현실에 맞는 GDI엔진에 대한 배출가스허용기준과 배출가스 실험방법에 다양한 운전상태 추가, 후처리장치 기술개발 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한국형 오토-오일사업'은 환경부와 산업계가 공동출연해 국내 실정에 맞는 자동차·연료부문의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 저감방안 등을 연구하기 위해 민·관 공동으로 수행하는 연구프로그램이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자동차 온실가스분야에서는 국내 실정에 적합한 버스, 대형트럭 등 중·대형차의 온실가스 측정방법(실험모드)이 개발해 제시됐다. 환경부가 지난 2012년부터 10인 이하 승용·승합차에 대해 자동차 온실가스 기준을 적용 중이고 앞으로 중·대형차까지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중·대형차 온실가스 관리대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기환경과 위해성 평가분야에서는 서울 테헤란로의 모델링 예측오염도 결과와 이동식 배출가스측정장비(MEL, Mobile Emission Lab)를 이용한 실측오염도를 비교해 대기오염도를 분석하고 대기오염지도를 작성해 공개했다.빌딩밀집지역은 이른바 '도시협곡(Street Canyon)'을 형성해 대기오염물질의 확산이 어려워 다른 지역에 비해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보고됐는데 이번 연구결과 일반지역에 비해 3배 이상 대기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재확인 할 수 있었다. 박심수 위원장은 "연구사업 2년차를 맞아 연구성과가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지만 아직 세계 4위권의 자동차산업 위상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다"고 지적한 뒤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위상에 걸맞은 독자적인 자동차 관리정책과 제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관련 선행연구에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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