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日 공격적 인도 진출…韓과 격차 벌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일본기업들의 인도 진출이 본격화함에 따라 현지에서 한국의 입지가 점점 줄어든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1일 코트라가 발표한 '일본의 대인도 진출 전략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인도에 진출한 일본기업은 900개사로 한국의 3배에 달했다. 지난해 기준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926개사로, 전년 대비 무려 14.0%(812개) 증가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300여개사에 그치는 수준이다. 대(對)인도 직접투자액(유입액누계 기준)도 일본은 2위를 차지, 11위에 그친 한국을 크게 앞섰다.보고서는 일본 정부가 중국 내 반일정서 확산 이후, 일변도 투자의 위험성을 깨닫고 해외투자 다변화를 장려함에 따라 현지 기업들이 인도 진출 확대를 위한 기반구축을 강화해 오고있다고 분석했다.여기에는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해외투자선을 다변화하려는 일본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작용했다.  일본은 2005년 이후 인도와의 정상회담 정례화를 기점으로 경제는 물론 외교ㆍ안보ㆍ과학기술을 포괄하는 정상급 협력 체제를 확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기업들은 델리-뭄바이ㆍ첸나이-방갈로르 산업벨트 건설과 뭄바이-아메드바드 고속철도 사업 등 인도의 3대 프로젝트 참여를 가시화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일본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에 대한 뚜렷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한 채 선점한 시장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다고 코트라는 우려했다.  코트라 측은 "잠재력이 중국과 맞먹는 인도 시장에서 한국과 일본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 기업은 빠른 의사결정으로 공격적인 투자의사 결정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장개척·노무·모델·브랜드·가격의 5가지 현지화 전략과 인도 문화로의 융화 등도 주요 방안으로 제시했다.최대열 기자 dy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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