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이창수 교수팀, 원하는 크기와 형상의 물방울을 만들 수 있는 미세유체기술
▲신개념 미세유체기술을 이용한 물방울 제조 기술 모식도<br />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다양한 약물을 하나의 물방울(emulsion) 안에 담아 원하는 크기와 모양으로 제작하는 미세유체기술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이 기술을 통해 기존에 항암치료를 위해 여러 번 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불편을 덜고 한번의 복용으로 다수의 약물을 투여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충남대학교 화학공학과 이창수 교수와 최창형 박사과정 학생은 새로운 형태의 물방울을 손쉽게 제조할 수 있는 마이크로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여기서 물방울이란, 계면활성제로 인해 물과 기름같이 섞이지 않는 액체 상태를 말한다. 다양한 물질을 내부에 담는 기술로 의약산업이나 향장산업, 디스플레이 산업 등에 이용된다.연구팀은 손쉽게 여러가지 형태의 물방울을 만들고 이를 다용도로 쓸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만들어진 물방울을 고체화해 마이크로캡슐을 제작하고, 온도변화에 따라 내부에 담겨져 있는 약물방출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복잡한 공정 없이 원하는 형상과 크기로 제조할 수 있다. 이 교수는 "간단한 공정으로 다양한 형상의 물방울을 이용한 고분자 마이크로캡슐 등을 만들 수 있게 돼 향후 여러가지 방출패턴을 갖춘 약물전달 시스템 구축에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도약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고 재료분야 권위지 Advanced Materials지 3월 22일자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또한 이 저널의 표지로도 선정돼 오는 5월 14일자에 게재될 예정이다.
▲충남대학교 화학공학과 이창수 교수(왼쪽)와 최창형 박사과정 학생
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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