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구 아파트값 상승률 1위, 이유는?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경북·대구 지역의 아파트값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부처 이전 호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세종시보다 높은 상승세다. 혁신도시와 최근 2~3년간 공급이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8일 기준) 결과 경북(0.32%), 대구(0.27%), 세종(0.25%) 순으로 전주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0.16%), 광주(0.15%), 충남(0.13%) 등이 상승했다.전국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10%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경북·대구 지역은 전국 평균의 세 배 가까이 가격이 뛴 것이다. 전세가격 변동 추이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다. 이 기간 대구의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54% 상승,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중앙부처 이전으로 전세난을 겪고 있는 세종시(0.31%)보다도 0.24%나 높다. 이어 경기(0.27%), 대전(0.24%), 경북(0.22%), 충남(0.21%) 등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강세를 보였다.함종영 한국감정원 책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이 지역은 지난 2~3년 동안 공급 물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지 않았다"면서 "혁신도시 인근 지역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장기간 상승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한편 대구혁신도시는 대구 동구 신서·동내동 등 421만여㎡에 한국가스공사 등 11개 기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12월이면 부지조성 등이 완료되고 내년 말 공공기관 이전이 끝나면 약 2만3000여명이 거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혁신도시는 경북 김천시 남면·농소면 일원 381만여㎡에 한국도로공사 등 12개 공공기관이 내년 말이면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다. 예상인구는 2만6000여명이다.이민찬 기자 leem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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