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돈 들이지 않고 층간소음 해결하는 방법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최근 층간소음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이웃사촌의 의미가 바뀌고 있다. 말다툼으로 시작한 분쟁이 살인까지 이어져 먼 친척보다 가깝다는 의미의 사(四)자가 사(死)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럴때 일수록 이웃 간 서로를 배려하는 사(思)가 필요하다. 이웃사촌, 원래 의미로 돌아가는 것은 의외로 간단하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흔히 구할 수 있는 소품만 있으면 층간소음을 해결할 수 있다. 카페트, 슬리퍼 등이 그 주인공이다.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에 따르면 층간소음의 대부분은 어린아이들의 발에서 시작된다. 지난해 3월~9월 접수된 총 1070건 사례 중 753건이 아이들 발걸음으로 인한 피해였다. 활동량은 많은 반면 통제가 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소음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특성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뛰는 것을 무조건 금지하는 것보다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시간에 놀도록 하는 방법이 좋다. 이때 필요한 게 카페트나 조립식 매트다. 카페트 등을 깔면 약간의 공기층이 생겨 바닥에 직접적으로 진동이 전해지지 않아 층간소음을 완화할 수 있다.두께 2cm 이상의 실내화를 착용하는 것도 손쉬운 해결 방법. 실내화는 최근 실험결과 스펀지매트와 함께 층간소음 방지 효과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 보온을 위해 사용되는 에어캡(뽁뽁이)도 효과를 발휘한다. 카페트와 실내화 등은 발걸음 소리를 잡아주지만 대화 소리는 막지 못한다. 창틀에 에어캡을 부착하면 에어캡 안의 공기가 진동을 차단해 소음을 막아준다.소음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경찰서를 찾기 전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의 도움을 받자. 센터는 민원이 접수되면 무료로 전문가를 파견해 층간소음을 진단하고 컨설팅해 이웃 간 원만한 합의를 돕는다. 이웃사이센터 관계자는 "소음을 하루아침에 없앨 수는 없기 때문에 최대한 서로 조심하면서 살게끔 방법을 코치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웃 간 배려의 마음이 문제 해결에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웃사이센터의 상담·측정서비스는 전화(1661-2642) 또는 인터넷(www.noiseinfo.or.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이정민 기자 ljm10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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