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경제연구소 조사 대상 180곳 중 '관리한다' 응답 45.4%에 그쳐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국내 중소기업들이 1년 내 원·달러 환율이 36원 이상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2곳 중 1곳은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기업은행은 IBK경제연구소가 수·출입 중소기업 18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율전망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입 중소기업은 오는 6월 말 환율을 지난달 18일의 1111.5원보다 15.4원(1.3%) 하락한 1096.1원으로 예상했다. 1년 뒤인 2014년 3월 말에는 1075.2원으로 3.2% 이상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환 리스크 관리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54.6%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수·출입 실적 1000만 달러 이하인 경우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9%에 달해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환율 변동 위험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이 장기적인 환율 하락을 예상하면서도 환 리스크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얘기다. 환 리스크에 신경 쓰지 않는 이유로는 전문 인력 부족(58.5%)과 정보 부족(30.8%)이란 답이 많았으며 환 변동에 따른 추가 이익의 기대감 때문이라는 답변도 27.7%를 차지했다.한편 중소기업들은 마진 확보를 위한 손익분기점 환율은 1088.5원이라고 답했으며, 환율 하락 시 대응방안으로는 원가절감 노력(43.6%)과 환 리스크 관리 강화(24.6%), 수출단가 인상(19.0%) 등을 꼽았다.김철현 기자 kc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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