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가 4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맞대결에 대해 "현장 분위기가 (지난해와) 확연이 달라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허 후보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지역 주민들이 지난해 낙선한 것에 대해 애석해하며 이번에 꼭 당선되라고 격려를 많이 해주시고 그 때(2011년 4·11 총선)와 지금은 다르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권 초기에 꼬인 문제가 있다면 국회에 들어가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허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한 지역여론에 대해 "지역에서는 안 후보가 출마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이해를 못 하는 실정"이라며 "현장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정 반대로 안 후보가 과대 포장되었고 허상이었다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민주통합당 이동섭 당협위원장의 출마 포기와 안 후보 지지선언에 대해 그는 "민주당에서 공천을 주지 않은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라며 "대한민국 제1야당이 불과 세 곳밖에 안 되는 보궐선거 지역 중에서 한곳에 공천을 안 주고 무소속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코미디"라고 혹평했다.허 후보는 노회찬 의원의 부인인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겉으로는 새 정치 표방하면서 뒤로는 어떤 공작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굳이 이기기 위해서 단일화하겠다면 김 후보 쪽으로 단일화하는 것이 맞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같이 지역 발전에 관심이 큰 분으로 단일화하는 것이 지역 정서에 부합한다는 이유였다.그는 용산 개발 사업 부도 사태와 관련한 자신의 책임론에 대해 "이미 (코레일을) 떠난 지 1년 반이 넘어가는데 현 경영진이 잘 풀어야 할 일을 책임전가 하는 것"이라며 "마치 중고차 인수한 사람이 1년 몇 개월 차를 잘 타고 다니다가 교통사고를 내놓고 전 소유주 탓하는 것과 똑같은 논리"라고 일축했다.한편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일부터 이틀간 노원병 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자구도 여론조사에서 허 후보는 24.5%로 안 후보(44.5%)에 비해 20%포인트 뒤지는 양상을 보였다.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 6.0%, 통합진보당 정태흥 후보 1.6%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유선전화 무작위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 포인트였다.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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