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어 울산산불…SNS에선 목격담·우려 쏟아져

▲ 포항산불 현장을 목격한 네티즌 (@smjmoon200)는 "정말 심각합니다. 연기 때문에 앞이 안보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차안에서 촬영한 사진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날씨가 풀리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해 나섰다. 10일 트위터 등 SNS에는 대형 참사로 번진 포항과 울산 산불에 대한 목격담이 쏟아졌다.네티즌들은 "살다 살다 이렇게 많은 헬기는 처음 봄. 아직 포항에 산불 안꺼졌어요"(@cooo**), "(우리) 아파트랑 이렇게 가까이 불이 났군요. 무섭네요"(vany**) 등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산불을 목격한 한 네티즌(@smjm**)은 "포항산불 심각한지 모르고 XX하는 인간들이 있는데 정말 심각합니다. 제 친구집이 타고 있구요. 연기 때문에 앞이 안보입니다"라면서 현장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한 네이버 블로거(sccs**)는 "산불 때문에 호출된 동생. 사진 보는데 어찌나 짠하던지.. 인명피해도 있고 이재민도 발생하고, 중학생의 장난에 어마어마하게 피해 봤어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이 블로거의 동생은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 한 장을 모바일 어플 '카카오스토리'를 통해 공개하면서 "이렇게 큰 산불을 끈 게 처음이다. 우리집도 탈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른 곳에서 난 불을 꺼야 하는 상황. 모두들 편히 주무세요. 저희가 지키고 있습니다"는 글을 올렸다.9일 오후 8시께 발생해 수십가구의 수택과 공장을 태운 울산산불에 대해서도 관련 글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 iamt**는 "10개 마을 600여분이 놀라셨을 듯..무서운 불!"이라고 말했고, ever**는 "어젠 포항, 오늘은 울산, 내 고향 울산 어떡하노"라며 걱정스러워했다.울산시는 현재 진화헬기 7대와 방제차 20대, 소방차 30대, 인력 4000여명을 투입하고 총력진화에 나섰고, 주민 1800여명을 대피시킨 상태다.잇따른 산불 소식에 matt**는 "포항산불이 정말 엄청나네요. 포항지역 반은 연기로 덮히고 초반 진화작업이 늦어져 더 번졌다"면서 "왜 하필 임기가 끝난지 얼마 안된 시점에서…. 이거 운명의 장난인가요, 아님 정말 우연일까요?"라고 물었다.이와 달리 chou**는 이번 대형산불을 정치적으로 풀이하는 것을 두고 "저 포항 사람입니다 산불난거 정치랑 연관 짓지 맙시다. 지금도 불 번지는 거 막기 위해 많은 분들이 고생하시고 보금자리가 한순간에 잿더미가 되신 분들이 있습니다. 당신들도 같은 사람 맞지요? 자제해주세요"라고 꼬집었다.또 포항산불 방화 용의자가 14살 중학생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마구잡이식으로 쏟아지고 있다.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만큼 강도 높게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 네티즌 (@Hanhae90)이 울산 언양에 산불이 났다는 소식을 전하며 공개한 사진.

네티즌들은 "장난칠 게 따로 있지 진짜 혼나야 함"(@song**), "이번 불로 돌아가신 분도 계신다는데 미성년이라고 봐주면 안된다"(@marc**) 등의 분노를 쏟아냈다.네티즌 incu**는 "어린 XX 하나 때문에 소중한 걸 잃고 밤새 불안에 떨고 부상당하고 엄청 고생한 사람들이 수를 셀 수 없다. 어리다고 봐주면서 되지도 않는 형량 내리기만 해봐. 대대로 고통 받고 살아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전국 곳곳에서 대형산불이 동시에 발생한 것에 대한 주의와 당부도 잇따랐다. juha**는 "불길이 빨리 잡히기를 바랍니다..건조한데다 바람까지 강하니까 각별히 불조심 해야겠습니다"고 전했고, naeu**는 "산불 정말 무섭다. 건조한 봄철, 모두 조심합시다"고 당부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포항과 울산, 광주, 춘천, 제주시 등 화재가 발생한 지역의 잔불 진화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정확한 화재원인 및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장인서 기자 en130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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