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물류회사 한솔CSN이 LPG(액화석유가스) 충전ㆍ판매사업에 도전장을 던졌다. 물류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한편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따르면 한솔CSN은 다음달 29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LPG 충전사업 ▲LPG 판매사업 ▲LPG 위탁운반업 등을 사업목적에 신규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솔CSN이 산업별 물류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왔던 점에서 LPG 충전ㆍ판매사업의 신규 추가는 이례적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물류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수물류 사업 등을 전략 사업군으로 정하고 영업력을 집중해 왔다. 관련업계는 한솔CSN이 계열사 한솔EME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LPG 사업 등을 미래 사업 후보군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솔EME는 환경, 제지 플랜트, 토목ㆍ건축ㆍ산업설비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환경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폐기물처리, 수처. 대기오염 방지 등 에너지 관련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조성연 대표(사진)가 올들어 '도전'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물류 외 사업으로 눈을 돌린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조 대표는 신년사에서 "철저한 주인의식으로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며 후배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회사로 만들어 보자"며 "이것이 진정한 전략혁신의 기초이며, '제 2도약'을 기약 할 수 있는 근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때 마침 LPG사업의 경쟁 활성화를 위해 신규 수입사의 등록 조건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도 LPG 충전ㆍ판매업을 미래사업으로 검토하게 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국내 LPG 시장은 E1과 SK가스 등 양대 수입업체 들여오는 물량과 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삼성토탈 등 정유사 및 화학업체가 원유 정제 과정에서 생산하는 물량을 나눠서 판매하는 형태로 양분하고 있다. 한솔CSN이 신규 사업 추가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시장 진입에 성공해 물량을 늘려나갈 경우 국내 LPG 공급 체제도 경쟁사업으로 개편될 수 있다. 한솔CSN 관계자는 이와 관련 "물류회사들이 다양한 업종을 사업목적에 넣고 있다"며 "(우리도)향후 사업목적 다각화를 위해 길을 열어둔 차원으로, 현재 구체적으로 LPG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계열사 한솔EME에서 에너지사업을 하고 있다 보니 미래 사업을 찾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솔CSN은 LPG사업 외에 ▲축산물 운반업 ▲주류 판매업 ▲의약품 도매업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임대업 ▲운송장비 임대업 등도 신규사업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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