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오기자
▲진선미 의원이 경찰관과 함께 야간 순찰을 돌고 있다.[사진제공=진선미의원실]
보좌진들과 함께 야간 근무조에 편성돼 근무를 시작했고 늦은 밤이 오기 전까지는 취객 한 두 명만 상대하는 조용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밤이 깊어 거리 순찰을 나가자 영하의 날씨에 길거리에 쓰러진 취객과 술집에서 싸우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거친 취객들의 난동에 진 의원과 보좌진들은 놀라기도 했다. 동행한 경찰관들은 진 의원에게 "주말에는 취객 난동과 폭력 사건이 몇 배로 늘어난다"며 "적은 인원으로 일일이 대응하다보면 몸도 마음도 지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23일 새벽 5시쯤에는 지구대로 가슴을 쓸어내리는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여성이 감금돼 폭행당하고 있다는 신고였다. 최근 많이 발생하고 있는 여성 대상 강력 범죄일 가능성이 없지 않아 경찰관들과 긴급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다행히 연인 간의 심한 다툼이 확대 해석된 것이었다.진 의원은 "오인, 장난신고가 있다고 하는데 이 또한 걱정 되는 일이었다"며 "경찰력의 낭비를 막고 꼭 필요한 곳에 치안 서비스가 운영될 수 있도록 여러 사람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경찰관들은 진 의원에게 " 인원확충, 노후장비 교체 및 안전장비 강화, 수당체계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진 의원은 경찰관과 현장체험 이후 "열악한 근무조건 속에서도 국민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경찰관의 모습에 고마움을 전한다"며 "앞으로 민생현장에서 국민안전을 위해 일하는 위치의 경찰과 소방관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이른바 '국민히어로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