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 4분기 실적 유지···마케팅 비용 증가

스마트폰 판매량 늘었지만 마케팅 비용도 4000억원 증가...지난해 연간 매출 100조, 영업익 20조 수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이 지난해 4분기 5조4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는 최대 성수기지만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삼성전자는 25일 실적 발표에서 IM 부문의 2012년 4분기 영업이익이 5조4400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3%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31조2000억원(무선 27조23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5% 증가했다.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은 108조5000억원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연간 누적 영업이익은 19조5300억원으로 약 5000억원 차이로 20조원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4분기는 미국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등이 몰려 있는 최대 성수기이지만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IM 부문의 4분기 마케팅 비용이 전분기 대비 4000억원 정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마케팅 비용 증가를 고려할 때 실적을 유지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측은 "4분기 스마트폰, 태블릿 시장은 선진국, 신흥국 수요 증가와 프로모션이 많아지면서 직전 분기보다 확대됐지만 경쟁도 심화됐다"고 설명했다.스마트폰은 6500만대, 전체 휴대폰은 1억2000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추산된다. 갤럭시S3, 갤럭시노트 2가 끌면서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늘어났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태블릿 판매 확대로 실적을 유지했다"며 "갤럭시노트 2 판매가 본격화되고 중저가 라인업 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태블릿은 갤럭시노트 10.1 외 보급형 제품 판매 증가했다"며 "전반적으로 평균판매단가(ASP)는 제품 믹스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덧붙였다.해외 롱텀에볼루션(LTE) 장비 판매가 증가하고 노트 PC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늘어났지만 네트워크와 IT 모두 가격 경쟁 심화로 수익성은 둔화됐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13년에는 스마트폰 성장세 둔화되고 신제품,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선진시장은 LTE망 확산에 따른 스마트폰 교체 수요, 신흥시장은 보급형 스마트폰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피처폰은 저가 스마트폰 교체가 확대되면서 수요가 감소하고 태블릿은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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