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김용환 수은 행장 '올해 74兆 여신 지원할 것'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이 1일 신년사를 통해 수출기업들에게 올해 총 74조원의 여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수출을 통한 성장동력의 확보와 고용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성장'과 '고용'을 기본가치로 선정했다"면서 "관련분야에 대출 50조원, 보증 24조원, 총 74조원의 여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하고 중소·중견기업 지원 확대를 통해 고용창출에 나설것을 강조했다. 김 행장은 "우리나라 기업의 수주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충분히 공급해야 할 것"이라면서 "석유화학, 인프라 등 시장선점경쟁이 치열한 해외 플랜트 부문에 21조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청정에너지, 물, 해외 농업개발 등 미래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 녹색성장산업과 자원개발사업에 각각 5조5000억원과 2조1000억원을 지원하겠다"면서 "EDCF와의 복합금융, 현지화 금융 등 차별화된 상품을 활용하고, 금융자문부터 자금지원까지 토탈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금융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 행장은 이어 "기업성장지원단 신설 등 담당조직을 확충하고, 전체 대출의 45%인 22조5000억원까지 자금공급을 확대해 중소·중견기업의 세계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글로벌 PaSS 프로그램의 협약체결 대상을 1차 협력 대기업으로 확대하고,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대상기업에 대해 4조8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선?해운?건설 등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에 대해, 5조원의 자금을 지원하여 경기회복시 기회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IFRS의 도입과 해외 리스크의 상승으로 시중은행의 지원이 어려운 무역거래는 포페이팅, 팩토링 등을 통해 11조40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대외 불확실성의 증대, 여신규모의 급격한 확대에 대응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리스크관리를 해야한다"면서 "수탁기금 지원을 확대하고 수은자금과의 시너지효과를 살릴 수 있도록 기금운용에 효율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본금을 중장기적으로 15조원 수준까지 확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현재 자본금은 선진국 경쟁상대의 절반이하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자본금 확충으로 대외정책금융의 자양분을 튼튼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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