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V기술 미국의 90%수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무인기체계팀 강인원 책임연구원은 20년 넘게 UAV개발에 몸담은 베테랑이다. 송골매 개발부터 참여해왔다. 23일 사천공장에서 만난 강연구원은 옆집아저씨 같은 외모였지만 UAV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강 연구원은 송골매 개발 당시를 회상하며 "엔진을 해외에서 도입하는 과정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1996년 서해 몽산포해수욕장에서 비행을 처음 봤을 때 감동은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KAI는 1992년부터 농약살포 등 농업용 무인헬기개발에 착수해 'ARCH-50'으로 명명된 시제기도 개발했다. 하지만 이 시제기는 경제적인 이유로 결국 양산하지 못했다. 또 1991년 개발한 '도요새'는 1993년 첫 비행에 나서지만 기술적인 어려움을 겪는다. 군에 납품됐지만 전력배치는 힘들었다. 결국 우리나라의 군사용 무인정찰기로 첫 성공을 이룬 것은 도요새의 기술보완을 거쳐 탄생한 '송골매'였다. 강 연구원은 현재 KAI의 무인항공기 기술은 미국에 비해 90%수준까지 올라왔다고 자평했다. 그는 "90%에 도달했다는 것은 체계개발 기술을 의미하며 나머지 10%는 자동이착륙 기술 등 핵심기술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UAV기술수준을 끌어올릴 경우 우리 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노후전투기인 F-4와 F-5를 3년 만에 무인기로 개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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