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라시스, 香으로 중국 女心 홀리다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애경의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가 중국에서 연일 대박을 터뜨리며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제품력은 이미 한국시장에서 검증 받은 브랜드이지만 중국시장에서는 조금 다른 이유가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그것은 다름 아닌 케라시스 만의 고유한 ‘향’ 때문. 중국소비자들로부터 한국에서 물 건너온 고급샴푸로 인식되어 있는 가운데 제품 고유의 향에 대한 열광 덕분에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더욱이 이러한 시장반응을 확인한 중국수입상들의 제품구입 문의전화가 폭주하는 등 케라시스에 대한 중국내 관심과 호응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향’은 중국인에게 매우 특별한 존재. 은은한 향기의 차 문화가 발달한 것은 물론이고 몸에서 나는 향기인 ‘체신향’을 미의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가 하면 전통적으로 향기가 좋은 꽃 등을 넣은 ‘향갑’이 발달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실제로 케라시스는 향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장미향 샴푸 , 알로에향 샴푸 등 특정식물을 연상하는 향기를 콘셉트로 하고 있는 중국샴푸들과는 달리 케라시스는 ‘케라시스향’ 자체로 입소문이 나면서 향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경은 올해 케라시스 중국 수출액을 250만불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보다 약 160% 성장한 수치다. 이에 따라 애경은 26일부터 중국 1300만 가구 이상이 시청하는 동방CJ홈쇼핑에 케라시스를 신규 론칭하는 등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백화점 위주의 유통채널을 월마트, 왓슨 등으로 확장해 올해 보다 2배 가까이 더 파는 400만달러로 판매목표를 잡았다. 중국은 전체인구의 5분의 1 수준인 약 3억명이 아예 머리를 감지 않거나 샴푸를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머리를 감는 인구 중 50% 이상이 2~3일에 한번 샴푸를 하고 있는 시장이다. 하지만 국민들의 생활습관이 급속하게 선진화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헤어케어시장은 폭발할 수밖에 없어 성장잠재력을 매우 높게 보고 있다.애경 해외사업팀 윤건선 부장은 “향에 특화된 케라시스의 제품력이 중국 여성들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유통채널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하루 한번 머리감기 캠페인 등을 진행해 케라시스를 뷰티한류의 주역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박소연 기자 muse@ⓒ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