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80년 사는 동안 8년간 질병에 시달려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한국인은 평생 8년 정도를 병에 걸린 채 살아가는 것으로 분석됐다.23일 보건사회연구원의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여명 및 건강수명 보고서(저자 정영호)'에 따르면 2009년 태어난 한국인의 기대여명은 80.67세, 질병 없이 사는 기간인 건강수명은 72.63세로 나타났다. 기대여명에서 건강수명을 빼면 일생의 9.96%에 해당하는 8.04년을 질병에 걸려 생활하게 된다는 것이다. 건강수명은 삶의 질을 가늠하는 요소인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 불안ㆍ우울감 등 5가지 항목을 고려해 판단했다.성별로는 여성의 기대여명이 82.92세로 남성 76.80세보다 6.12년 길었다. 그러나 건강수명은 여성 73.37세, 남성 71.38세로 차이가 1.99년에 불과했다. 여성이 장수하지만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는 취약하다는 의미다. 기대여명과 건강수명의 차이는 자연스레 나이가 들수록 벌어졌는데 2009년 0세 한국인은 기대여명 80.67년 중 9.96%를 병에 걸려 살게 되는 반면 40세는 41.95년을 더 살며 이 중 15.05%를 병에 걸린 '이환상태'로 지낼 것으로 계산됐다. 65세는 기대여명 19.75년 중 23.45%가 이환상태다. 정영호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건강수준의 향상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사느냐'에 달려있다"며 "과거에는 감염성 질환 부담이 컸지만 최근에는 만성질환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정부는 만성질환관리종합계획 등을 수립하고 예방과 관리를 통해 국민이 건강한 생애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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