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결혼 줄고, 이혼 늘었다

결혼 12%↓, 이혼 0.9%↑다문화 출생아 2만명 웃돌아...전년比 8.4%↑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해 다문화 결혼이 크게 줄고 이혼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정책적으로 국제결혼 규제를 강화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21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1년 다문화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3만695건으로 전년에 비해 4403건(12.5%) 감소했다. 한국인 간의 혼인이 지난해 2.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었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10.8%에서 9.3%로 떨어졌다. 통계청 이런 변화를 두고 국제결혼 건전화를 위한 각 부처의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최근 정부는 국제결혼 결혼이민 사증 발급심사를 강화하거나 국제결혼 안내 프로그램을 이수하게 하는 등 국제결혼 관련 제도를 대폭 강화해왔다. 다문화가정의 이혼건수는 증가추세다. 지난해 다문화 이혼은 1만4450건으로 전년 보다 131건(0.9%) 증가했다. 전체 이혼에서 다문화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12.6%를 기록했다.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도 17.3%로 지속적으로 늘고있다. 하지만 동거기간은 길어지는 추세다. 다문화 이혼의 평균 결혼기간은 4.9년으로 지난 2010년보다 0.2년 증가했다. 비중도 3년 미만보다 5년 이상 10년 미만인 경우가 33.5%로 가장 컸다. 통계청은 결혼이 줄고 이혼은 늘었지만 점차 혼인상태는 안정돼가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지난해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기는 2만2014명으로 전년에 비해 8.4% 늘었다. 첫째아, 둘째아, 셋째아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고 산모의 연령은 20대 후반이 30.7%로 1년 새 1.2%포인트 증가하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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