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노크한 액세스바이오, 3번째 한상기업 탄생할까?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상기업, 액세스바이오가 코스닥시장 문을 두드리면서 3번째 한상기업 탄생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계 상장사들 주가가 전반적으로 좋은 상황이어서 액세스바이오 역시 '해외기업 디스카운트'를 무난히 극복할지 주목된다. 지난 9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미국 기업인 액세스바이오의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액세스바이오는 지난 2002년 설립돼 말라리아와 에이즈 등 감염성 질환에 대한 체외 진단키트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지분 26%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최영호 대표이사는 CJ제일제당에 근무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서 바이오 회사를 차렸고 올해 상반기 매출액 200억원, 당기순이익 17억원 규모의 실적을 내놓았다. 지난 상반기 호주 한상기업 패스트퓨처브랜즈(FFB)가 외국기업이라는 이유로 기관투자자들의 냉대 속 쓸쓸히 상장을 철회했던 만큼 액세스바이오의 시장 진입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액세스바이오가 상장할 경우 코라오홀딩스와 뉴프라이드에 이어 증시에 3번째 한상기업이 탄생한다. 증권업계에서는 중국고섬과 연합과기 사태로 외국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했던 상반기와 현재 증시 환경이 달라진만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반기 들어 외국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대표 한상기업인 코라오홀딩스는 지난 6월 이후 지난 16일까지 주가가 52% 뛰었다. 중국 상장사인 차이나그레이트, 차이나킹도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이 31%, 61%에 달하며 과거와 다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액세스바이오 상장 분위기 역시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중국기업들이 회계문제로 논란을 일으키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며 "그러나 요즘은 살아남은 외국기업들이 회계 투명성을 위해 노력하고 공모시장 분위기도 상반기보다 좋아졌다"고 진단했다.액세스바이오가 미국 증시를 두고 국내 증시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국내 바이오 회사들과의 업무 협력을 위해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한상기업의 경우 '금의환향'의 의미로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회사는 국내 바이오회사와의 연구개발, 우수 인력 유치가 가장 큰 목적"이라며 "상장 심사에 통상 3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내년부터 심사에 들어가 내년 4월이면 상장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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