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풍자 코너 '여의도 텔레토비' 대선후보 캐릭터 희화화·욕설..지난달 국감서 지적당해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케이블 채널 tvN의 코미디 프로그램 'SNL 코리아'의 정치 풍자 코너 '여의도 텔레토비 리턴즈'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안건에 오른다. 염상민 방통심의위원회 팀장은 "6일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여의도 텔레토비'의 방송 언어 위반과 후보자 품위 손상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여의도 텔레토비는 어린이 프로그램 '꼬꼬마 텔레토비'의 캐릭터들을 이용해 대통령과 유력 대선후보들을 풍자하는 내용이다. 청와대 '앰비', 새누리당 '또', 민주통합당 '문제니', '안쳤어'가 등장해 각각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를 풍자한다.정치권과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 프로가 각 대선후보 캐릭터들을 희화화된 행동이나 욕설로 후보자들의 품위를 손상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20일 방송에선 '문제니'가 '또'에게 "옛날에 아버지가 지원해주던 장학생 정수와 사귀었다며?"라고 묻자 '또'는 "이 XX야 난 그 XX랑 아무 사이도 아니야"라고 말한다.이와 관련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홍지만 의원(새누리당)이 해당 코너를 언급하며 "박 후보 역의 출연자가 유독 욕설과 폭력이 심한 데 반해 안 후보 역의 출연자는 순하게 나오고 욕도 안 해 시청자들에게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지난 3일 방송분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상징하는 ‘또’가 다른 후보들에게 따돌림당하는듯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김보경 기자 bkly4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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