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학교라더니, 전학을 못 받겠다고?”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한솔초, 개교하자마자 정원 거의 차…임시학급 증설도 한계, 참샘초로 이동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의 학군운영에 문제가 드러났다. 첫마을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학교정원이 거의 다 찼다.첫마을 2단계 아파트 입주율은 81.8%(1일 기준). 올 연말까지 첫마을아파트로 이사 올 중앙부처공무원은 200가구를 넘는다. 아파트주민 20%가 이사를 오지도 않았음에도 한솔초등학교 학생은 정원(1200명)에 가까운 1074명이 다니고 있다.특히 3학년은 정원 210명을 채워 더 이상 학생을 받을 수 없다. 한솔초등학교는 학생들이 몰리자 학급당 학생수를 25명에서 최대 30명까지 늘리고 임시학급(4학급)까지 늘였다. 그럼에도 학생들의 전학이 계속 돼 남은 자리는 각 학년에 2~3명에 머문다. 세종시교육청은 전입학생들을 위해 이웃한 첫마을 1단계의 참샘초등학교로 보낼 수 있게 공동학구를 운영키로 했다.참샘초등학교도 정원 900명에 660명이 다니고 있어 여유가 많지 않다. 한 포털에 만들어진 세종시 엄마들의 카페모임에서도 한솔초등학교 문제가 가장 큰 쟁점이다. 서울서 전입을 준비한 ID woiliad씨는 “세종시에 집을 구해 한솔초에 2학년 전학하려 했더니 수용인원 초과로 더 이상 못 받는다고 한다”며 “이 말 들은 남편이 그냥 서울에서 출·퇴근 하겠다고 한다. 세종시주민이 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ID 연두라이프씨는 “집 주변과 떨어진 유치원, 학교를 다녀야 하니 속상하지만 현실이 이렇다. 유치원과 학교해결이 세종시 1차 관문”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엄마는 “교육이 좋다고 해서 세종시에 온 사람들도 많을 텐데 학교를 못 간다니 어이없는 분들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세종시교육청은 주민들 불편과 민원이 잇따르자 지난 9월 학교 2곳을 더 짓겠겠다고 발표했다.이영철 기자 panpanyz@<ⓒ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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