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상기자
필리핀 세관직원들이 한국 관세행정연수 환영식 때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앞줄 왼쪽에서 4번째 김용철 관세청 국제협력팀장)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필리핀 세관원들이 우리나라 관세업무기법을 배운다.관세청은 9~18일 필리핀 세관직원 10명을 초청, 관세행정기법 연수교육을 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에 이어 필리핀 세관직원만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관세행정기법 연수다.관세청은 이번엔 ▲수출·입 통관제도 ▲심사제도 ▲관세청의 전자통관시스템(UNI-PASS) 관련 업무에 집중한다.특히 ‘심사기법(관세평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실천계획(Action Plan)을 세우는 등 필리핀이 효율적 심사제도를 갖추도록 적극 돕는다.관세청은 이번 연수에서 필리핀 관세청 핵심인사를 초청,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이행으로 우리 기업들을 지원토록 한다. FTA 발효 후 체결대상국의 복잡한 법과 자의적 규정 적용에 따른 우리기업들의 통관애로가 생기고 있어서다.연수를 통한 지한파(知韓派) 세관직원을 만들어 원산지 간접검증 등 필리핀 관세청의 협조 가 필요할 때 바로 이뤄지도록 하는 것도 이번 연수교육의 배경이다.이를 통한 간접검증 때 상대국의 부실검증, 결과 왜곡, 검증결과 회신지연을 막아 우리기업들에게 FTA 혜택을 제때 줄 수 있을 전망이다.관세청은 세계은행(World Bank)의 기업환경평가 통관분야에서 2년 잇달아 1위를 하는 등 운영시스템의 세계적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어 개발도상국들의 벤치마킹수요가 늘고 있다.관세청은 개도국들의 높은 벤치마킹수요에 따라 관세행정기법연수 등 한해 약 40회, 400여명의 개도국 세관직원들을 대상으로 연수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이민경 관세청 국제협력팀 사무관은 “이번 연수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우리 관세청의 여러 제도, 시스템, 행정문화를 필리핀 관세청에 알려 한국 관세청 이미지를 돋보이게 한다”고 말했다.이 사무관은 “필리핀 관세청엔 관세행정 현대화사업에 필요한 제도와 시스템 등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우리기업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를 만들어 필리핀 수출?입 활동을 돕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