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정원과 주택정원은 무엇이 다를까?

국립수목원, 조선시대 전통정원 담은 국·영문 화보집 펴내…조선시대 대표적 정원 26곳 소개

국립수목원이 펴낸 '한국의 전통정원' 화보집 표지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궁궐정원, 별서정원, 주택정원, 서원정원, 사찰정원은 무엇이 닮았고 어떻게 다를까. 공간의 성격에 따라 식물선정, 배치기법, 공간구성이 달라지는 우리 전통정원의 사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8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립수목원(원장 신준환)은 조선시대 전통정원 철학체계와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화보집 ‘Traditional Korean Gardens-Representative gardens of the Joseon period’를 펴냈다. 지난해 나온 ‘한국의 전통정원’ 화보집을 보완, 한글과 영문으로 만든 것이다. 화보집은 국내·외에서 우리나라 전통정원을 만들 때 고유의 사상체계를 되살려 나타내는 바탕자료로 쓰일 수 있는 것으로 조선시대 대표적 전통정원 26곳이 실렸다. 궁궐정원, 별서정원, 주택정원, 서원정원, 사찰정원으로 나눠 공간별 사진과 식물관련 자료들이 담겼다. 정원별 전체이미지, 각 정원 안에 심어진 식물 종류와 배치, 식물이 갖는 의미 등이 소개돼 있다. 국립수목원은 이에 앞서 2010년부터 ‘수목원에 적용 가능한 한국 전통정원 조성에 관한 연구’를 했다. 이를 통해 전통정원에 심어진 식물의 종류, 배치기법 등을 옛 그림과 문헌에 남겨진 기록들을 찾아 분석하고 현장을 다니며 확인했다. 국립수목원은 이를 정리, 지난해 ‘한국의 전통정원’ 책을 발간했다. 이번 화보집은 지난해 나온 책을 고치고 보완하면서 한글과 영문 설명을 붙여 정리했다.

'한국의 전통정원' 화보집에 소개된 창경궁 전경

화보집은 우리나라 전통정원을 만들 때의 사상을 충실히 반영한 나무심기의 복원방향을 제시했다. 전통정원은 건축사적 관점, 유적지나 문화재 테두리 안에서 해석돼 조성초기 때 심은 식물종류와 배치가 훼손되거나 심었던 식물과 공간이 갖는 의미가 퇴색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권영한 국립수목원 전시교육과 임업연구관은 “이 화보집은 전통정원의 공간구성, 식물선정, 배치기법 등에 녹아 있는 우리 고유의 전통성을 되살리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화보집은 국립수목원홈페이지(www.kna.go.kr) ‘자료실’에서 PDF파일로 내려 받을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국립수목원 전시교육과담당자(☎031-540-2055)에게 물어보면 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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