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치 TV 직접 보니...

2006년 LGD가 선보인 100인치 TFT LCD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P7공장에 가면 100인치 TFT-LCD(액정박막표시장치)패널이 현관에서 위용을 뽐내고 있다. 멀리서 봐도 압도적인 크기의 화면이 한 눈에 들어온다. 무게만 200kg이 넘는다. 이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으로 2007년에 세계에서 가장 큰 디스플레이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파주 P7공장에 들러 이 제품을 관람했다. 기술개발용으로 딱 한대만 만들었기에 오직 파주 P7공장에 가야만 볼 수 있다. 패널을 들여다보면 화면 한 가운데 금이 간 것처럼 흰 줄이 보인다. 불량품 아니냐는 물음에 직원은 당시 기술적 한계에 의해 패널 두 장을 이어 붙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현재는 디스플레이 제조 기술이 나날이 진화해 55인치, 72인치, 84인치 UD TV까지 출시된 상태다. 화면을 가로지르는 흰 줄도 찾아 볼 수 없다. UD TV는 42인치 TV 4개를 합쳐 놓은 크기다. 직원은 "머지않아 100인치 TV도 일반가정에 보급되지 않을까"라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놨다. LGD가 보유하고 있던 세계 최대 크기의 LCD 패널 기록은 샤프에서 108인치 LCD TV를 내놓으면서 깨졌다. 108인치 TV역시 가정용 TV로는 판매되지 못했다. 평수가 작은 일본 특유의 가옥 구조 때문이다. LGD에 따르면 이 제품은 딱 1대가 팔렸다. 2008년 도쿄 영화관에 퍼블릭 디스플레이(광고용 디스플레이) 용도로 1억원에 판매됐다.김민영 기자 argus@<ⓒ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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