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제주항공이 다음달 4일부터 국내선 운임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80% 수준으로 조정한다고 13일 밝혔다.운임 조정에 따라 김포-제주 노선의 주중(월~목) 운임은 6만5600원, 주말(금~일) 운임은 7만6000원으로 오른다. 성수기와 탄력운임은 9만3000원으로 조정된다. 청주-제주 노선의 주중운임과 주말운임은 각각 5만7600원과 6만6400원으로 바뀌며 성수기와 탄력운임은 8만1700원으로 올라간다. 또 부산-제주 노선의 주중운임은 5만3900원, 주말운임은 6만3900원, 성수기와 탄력운임은 7만4100원으로 변경된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8년 이후 총 3차례에 걸친 제주특별자치도와의 협의결과에 따라 김포~제주 노선과 청주~제주 노선은 기존항공사 대비 주중과 주말은 각 80%, 성수기와 탄력운임은 87%를 적용한다. 부산~제주 노선은 에어부산 대비 주중 93%, 주말 94%, 성수기와 탄력운임 95% 등의 규칙으로 운영 중이다. 다만 제주도민(재외도민, 명예도민 포함)에 대해서는 올 연말까지 조정 전 운임을 적용한다. 15%의 할인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또 제주삼다시티(혁신도시) 이전 9개 공공기관 임직원은 10~15%의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제주항공은 국내선 공시 운임을 인상해도 매달 적용되는 '얼리버드 운임제도' 등 다양한 특가 할인제도를 활용하면 운임 인상 부담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제주항공을 이용한 국내선 탑승객 중 53%가 15%이상의 할인율을 적용 받았으며 50%이상 할인 받은 탑승객도 26%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공시운임 조정에 따른 부담의 최소화를 요청한 제주특별자치도의 뜻을 적극 반영해 추석이후로 조정시기를 늦추고 제주도민에 대한 적용도 내년으로 유예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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