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사회적기업 부(富) 편중 심하다

상위 2대 기업 총 매출액 전체 45%‥ 취약계층 고용도 마찬가지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부의 편중을 줄이고 취약계층의 고용 장려를 위해 만들어진 서울형 사회적기업 사이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기업들과 같은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12일 서울연구원의 ‘서울형 사회적기업 실태조사 및 성과평가’에 따르면, 전체 서울형 사회적기업 1013곳의 총 매출액 중 45.8%를 상위 2개 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서울형 사회적기업의 총 매출액은 893억1494만원. 매출원가는 351억3100만원, 당기순이익은 -6429만원이었다. 이 중 상위 2개 기업 매출액은 408억4427만원으로 전체의 45.8%를 차지했다. 상위 10대 기업 매출액은 647억1086만원으로 약 73% 수준이었다. 고용에 있어서도 업종별 편중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형 사회적기업의 유급근로자(1649명) 중 약 53%인 882명이 취약계층인 것으로 드러났고, 이들의 대부분은 PC 소모품, 보건, 음식료 제조 등의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 고용률은 물류택배업 91.3%, 보건 73.3%인 반면 문화예술과 교육은 각각 20%와 35.3%에 그쳤다. 이번 실태조사와 관련해 연구원 관계자는 “사회서비스 제공형 기업의 경우 정부지원금 등 영업외 이익이 영업이익의 2배에 이르렀다”며 “현재와 같은 일률적 지원 보다는 성과평가에 따른 맞춤형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나석윤 기자 seokyun1986@<ⓒ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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