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구조공법으로 구청사 지하층 만들고 태양광 발전으로 조명 30% 해결
[아시아경제 김창익 기자]
서울시 신청사 내부모습.
9월 입주하는 서울시 신청사. 이곳에는 뜬구조공법 등 첨단 공법이 대거 동원됐다.시공사인 삼성물산은 29일 2006년 5월부터 시작된 신축공사를 이달까지 마치고 다음달 1일부터 서울시 공무원의 입주가 진행된다고 밝혔다.서울시 신청사는 1만2709㎡부지에 연면적 9만788㎡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5~지상13층짜리 건물에는 시민청과 다목적홀, 하늘광장 등 시민을 위한 공간과 시청직원의 업무공간이 들어선다. 리모델링한 구청사(본관동)는 서울도서관으로 사용된다.신청사는 조명소비전력(678.1KW)의 약 30%를 천창과 지붕층에 설치된 집광판(BIPV)을 이용해 생산한다. 지붕층에 있는 집열판을 통해서는 시간당 26만Kcal를 모아 냉난방에 활용한다. 연중 10~20℃를 유지하고 있는 땅속에 순환수(물+에틸알코올)를 순환시켜 온도차로 열교환을 하고 교환된 순환수를 열교환기, 히트펌프를 이용하여 본관동 전체, 식당, 시티갤러리 등 냉난방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췄다. 이는 냉난방 부하의 45.2%에 해당하는 것으로 공공기관 최대 규모다. 특히 구청사 지하층을 만들기 위해 시도된 '뜬구조공법(FUSEM)'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청사 건물을 보강재를 활용해 띄운 상태에서 지하층을 파고 공사를 한 공법이다. 삼성물산은 뜬구조공법으로 향후 도심지와 문화재 보존지역의 지하공간을 개발시 필요한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신청사의 외장은 두께가 31.52㎜인 복층 유리로 덮혀있으며, 유리안쪽에는 '트리플 로이'라는 특수유리가 사용됐다. '트리플 로이' 유리는 금속막을 3중 코팅한 재질로 일반유리보다 2배 이상의 단열효과와 4배가 넘는 적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고 한다. 건물내부에는 살아 있는 식물을 이용한 수직정원(Green Wall)을 만들어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이진배 삼성물산 상무는 "이번 공사를 통해 쌓은 고부가가치 건축물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와 선진국 시장에 진출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플레이어의 위상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익 기자 windo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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