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난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02만명으로 집계됐다. 한 달 관광객이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여름 휴가철 가족여행 증가와 K-POP 인기를 활용한 한류 마케팅의 효과 덕분으로 분석된다. 올해 연간으론 외국인 관광객이 110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월 100만명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맞아 바꿔야 할 점이 많다. 택시와 음식점의 바가지 상혼과 일탈행위는 업계 스스로 캠페인을 통해 추방해야 한다. 나만 돈 벌면 그뿐이라는 이기주의가 국가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잠자리 부족 문제도 당면 과제다. 저렴하고 쾌적한 중저가 호텔 확충과 함께 홈스테이 등 대체 숙박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나아가 한국을 다녀간 관광객들의 불편사항과 희망사항을 조사해 나라별 관광객의 특성과 기호에 맞춘 맞춤형 관광 서비스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는 한국에 가지 않겠다'가 아닌 '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 한국인의 친절 바이러스에 감동해 주변에 한국에 꼭 가보라고 권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도 요구된다. 외국인 관광객은 내수 활성화의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마저 부진하자 내수를 살리자며 대통령 주재로 끝장토론까지 했지만 신통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았다. 월 100만명이 넘게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을 스쳐가는 나그네로 여기지 말고 더불어 사는 이웃으로 생각하자. 주민등록인구 5083만명에 외국인 관광객 1100만명을 더하면 6000만명을 넘는다. 우리가 노력해 외국인 관광객이 더 늘어나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7000만명도 머지않다. 서비스업이 전문이 아닌 일반 기업들도 나설 필요가 있다. 자사의 글로벌 대표상품을 스토리텔링으로 연결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소개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체험관, 현대ㆍ기아차의 첨단 자동차 체험관, CJ나 풀무원의 우리 음식 체험관 등이 가능할 것이다. 미국을 찾는 관광객이 들르는 코스 중 하나가 코카콜라 공장이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릴 정도로 부가가치가 큰 산업이다. 내수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관광산업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 교정이 필요한 때다.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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