핌코CEO '재정개혁 노동시장개혁,주택시장 해소필요하다'

전세계 중앙은행에 과도하게 의존하나 효과는 제한돼 있어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PIMCO)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독일의 국채수익률이 정부 재정적자에 대한 두려움에도 최근 지극히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것은 세계 경제에 대한 깊은 비관주의와 중앙은행에 대한 과도한 의존 탓이라고 보고 있다.그는 현재의 난국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재정개혁과 노동개혁,주택시장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핌코 CEO

엘 에리언 CEO는 30일자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경영진의 생각’(View from the top)에서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세계 경제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걱정스럽다”면서“동조화된 세계 경기둔화 속에 있다”고 운을 뗐다. 에리언 CEO는 “그것(세계 경기둔화)는 몇 가지 항구적인 요소들에 몰리고 있다”면서 “서방세계의 성장동력이 약하고, 부채가 너무 많으며, 정치가 기능을 하지 않고 정책의 실효성이 없다”고 진단했다.그는 경기둔화가 동조화된 이유로 미국과 유럽에서 필요한 정책대응이 없다는 점을 먼저 곱았다. 그는 “나쁜 이웃 사이에서는 좋은 가정을 꾸릴 수 없다”고 비유하고 “이웃에 문제가 생기면 영향을 받게 마련”이라고 강조했다.둘째로 중간의 지원시스템이 작동하지 않고 위축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그래서 그것은 전세계에서 산소를 빨아들이고 있다”고 비유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책공조를 꼽고 “이번이야말로 전세계 정책공조가 꼭 필요한 시기”라고 역설했다.에리언 CEO는 정책대응의 구체적 방안으로 세가지를 꼽았다.그는 우리는 중앙은행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고 중앙은행이 대응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반면, 대응의 실효성은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그는 미국과 유럽같은 나라들의 경기부양책과 중기 재정개혁을 조심스럽게 조합하고 둘째 재훈련과 조직개편을 뜻하는 노동시장의 진지한 개혁, 셋째 주택시장 해결,넷째 은행업 보완을 처방전으로 제시했다.유로의 유지를 위해 유로존 정치인들이 해야 할 일과 관련해서는 에리언 CEO는 “정치권은 전술대응에서 전략 대응으로 가야하며, 순차적인 대응에서 동시 대응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는 유로를 폭포를 향해 가는 뗏목에 비유하면서 “뗏목이 폭포로 떠내려 갈 때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점점 더 통제하기가 힘들어지는데 오늘날 유럽에서 이 두가지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위기는 가속화하는 데 주변국만이 아니라 독일도 둔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에리언 CEO는 사정이 이렇지만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중앙은행이 성장을 보기시작하고, 사람들이 덜 걱정하게 되며, 더 안전한 자산이 있어야 하는 등 세가지 조건중 하나라도 바뀔 때까지는 강세장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는 “그는 현재 중요한 이슈는 미국 국채 이상으로 안전한 자산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라면서 “안전자산들은 사람들이 정상으로는 상상하지도 못하는 곳 즉 호주와 브라질,멕시코에 있다”고 단언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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