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다롄, 세계 최대 규모 광물운반선 인도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STX다롄이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STX는 30일 중국 다롄에 위치한 STX다롄 조선해양생산기지에서 강덕수 STX그룹 회장과 루이즈 메리즈 발레차이나 사장, 차이아이화 다롄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40만t급 초대형 광물운반선(VLOC)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의 명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길이 361m, 너비 65m, 높이 30.5m인 이 배는 갑판 면적만 축구장 3개 반 크기다. 15t 덤프트럭 2만6700대 분량의 철광석을 한번에 싣고 14.8㏏(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초대형 광물운반선보다 화물창 용적을 20% 이상 늘려 4만여t의 화물을 더 실을 수 있다.또한 시간당 해수배출량과 화물적재량을 높일 수 있는 고용량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을 적용해 시간당 최대 1만6000t의 화물적재가 가능토록 했다. 아울러 기존 선박용 엔진보다 단위시간당 연료소모량이 적은 '티어Ⅱ' 엔진을 사용해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였다.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는 STX팬오션에 인도돼 브라질-중국·유럽 간 항로에 투입된다. 향후 25년간 발레의 철광석 수송 작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STX팬오션은 2009년 9월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 발레와 약 7조원에 달하는 장기 수송계약을 맺었다. 이를 위해 초대형 광물운반선 8척을 발주한 바 있다.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는 STX팬오션이 발주한 초대형 광물운반선 중 세번째로 인도한 선박이다. 앞으로도 5척의 같은 배를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STX다롄 관계자는 "지난주 세계 드릴십 성능평가에서 100점 만점을 획득한 노블 글로브트로터2호의 명명식을 개최한 뒤 5일 만에 다시 세계에서 가장 큰 선박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의 명명식을 거행했다"며 "STX다롄이 첨단 해양플랜트는 물론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는 글로벌 종합 조선생산기지로서의 면모를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박민규 기자 yushin@ⓒ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