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유로화 급락으로 시나리오 경영 돌입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전자가 유럽 경기침체로 인해 유로화가 급락하자 컨티전시 플랜(시나리오 경영)을 가동했다. 그룹 차원에서 별도 지시는 없지만 계열사별로 미리 수립해둔 전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4일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환율, 유가 등 주요 경제 지표에서 변화가 일어나면 여기에 맞춰 시나리오 경영을 진행한다"면서 "최근 유로화가 급락하고 있어 진행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전체 이익의 70%를 스마트폰에서 내고 있다. 유럽 시장은 삼성전자 매출 중 24%를 차지하고 있어 가장 큰 시장이다. 유럽 시장의 환율 변화에 따라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유로화 환율 변동율이 일상적인 수준을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그룹내 공통된 지침은 없지만 유럽 시장과 관련이 깊은 각사 별로 시나리오 경영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지난해 1유로당 1.48달러에서 최근 1.23달러까지 폭락했다. 금융계에선 1.2달러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도 높게 점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은 경제 지표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를 연초에 수립해 가동중이다. 이상 현상이 발생하면 바로 해당 시나리오를 적용한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 등의 특정 부문에 전체 이익의 대부분이 몰려있어 경기 상황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면서 "비용 절감, 조직 슬림화 등 비상경영 체제를 위한 별다른 지침은 내려진 바 없으며 환율 변동에 따른 시나리오 경영이 가동된 수준으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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