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품에 안긴 6ㆍ25전사자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신원이 확인된 6ㆍ25전사자 유해 10구가 20일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육군에 따르면 안장된 유해는 지난달 25일 전사 62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온 고(故) 김용수ㆍ이갑수 일병, 류광연 일등상사, 빈흥식 이등상사, 손만조ㆍ박갑손 일등중사, 최정준ㆍ손현수 하사, 함철식ㆍ이광수 일병 등이다. 이들 유해는 강원도 철원과 화천, 홍천, 양구에서 수습됐으며 신원은 유가족 유전자(DNA)검사를 통해 확인됐다.김용수, 이갑수 일병은 미 7사단 15전차대대 소속으로 미국 합동전쟁포로실종자사령부(JPAC)가 북한 함경남도 장진호 부근에서 발굴했다. 발견당시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미군유해으로 오해해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 내 위치한 미 합동전쟁포로실종자사령부(JPAC)로 반출했다. 하지만 감식결과 12구가 아시아인종으로 분류돼 미국은 지난해 8월 한국에 공동감식을 요청했다. 이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들로부터 채취한 유가족 DNA샘플 1만 9000여개와 정밀비교해 전사자를 확인했다.육군은 6ㆍ25전쟁 당시 전시 상훈법에 따라 일선 사단장으로부터 약식증서만 교부받고 실제 훈장을 받지 못한 빈흥식 이등상사 유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빈 이등상사는 6ㆍ25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11월 입대해 8사단 21연대 소속으로영ㆍ호남 공비토벌작전, 노전평지구 전투, 금성지구 전투 등에 참전했다. 중공군의 7월 공세를 방어하던 중 정전협정이 체결되기 열흘 전인 7월17일 강원도 철원지역에서 전사한 것으로 확인돼 유족들의 마음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빈 이등상사를 대신해 무공훈장을 품에 안은 동생 빈창식(80) 씨는 "돌아가신지60여년 만에 형님의 유골을 찾았고, 늦었지만 현충원에 편안하게 모실 수 있게 되어정말 기쁘다"면서 "형님이 화랑무공훈장을 받으신 것도 뒤늦게 알았으나 나라를 지키려고 용감히 싸우셨다는 것을 후대들에 자랑스럽게 전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6.25전쟁때 전사했으나 소재를 확인하지 못한 국군유해는 약 13만구. 이중 비무장지대(DMZ)를 포함한 북한지역내 국군 전사자 유해는 약 3∼4만 구로 추정되고 있다. 양낙규 기자 if@<ⓒ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양낙규 기자 if@ⓒ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