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지금 절대 사지말라는말 안듣더니

11년 3월~12년 5월까지 15개월 연속 떨어져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5개월째 하락세다. 19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2011년 3월부터 현재까지 15개월 연속 떨어지고 있다.2000년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연속해서 3개월 이상 떨어졌던 횟수는 모두 6번이며 15개월 연속 하락세는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용적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서울시 도시계획조례가 발표되면서 지난 2000년 4월부터 6월까지 하락세가 이어졌다. 재건축에 대한 수요가 끊긴 시기로 아파트값도 약세를 나타냈다. 이어 2004년 6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7개월 동안 서울 아파트값은 또다시 내렸다. 이 시기는 참여정부(2003년 2월 ~ 2008년 2월) 집권 초기로 재건축 연한 강화, 소형주택의무비율 확대, 조합원 명의변경 제한 등 재건축 규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다. 이후 2007년 3월부터 같은해 5월까지 3개월 동안도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2008년7월부터 2009년1월까지 7개월간도 하락세가 이어졌다. 2010년 3월부터 같은 해 10월까지 8개월간도 약세를 보였다. 이때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기에 따라 집값이 하향 곡선을 그렸다. 2010년10월부터 2011년2월까지 약 4개월간은 상승세 이어갔지만 2011년3월 들어 다시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강남구 개포동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보류를 시작으로 7월에는 가락시영 종상향에 제동이 걸렸다. 같은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로 박원순 시장이 당선되면서 송파구 잠실동과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재건축재개발 과속개발 방지 및 한강변 개발 재검토 등으로 한강변 중심에 있던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이어 정부는 강남3구 투기과열지구 해제를 중심으로 한 12·7대책을 내 놓았음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약세를 이어갔다. 올해 1월부터는 개포주공 소형주택 50% 건립 등 잇따른 재건축 사업 규제로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아파트값 하락세를 나타냈다. 4월 총선 이후부터는 규제완화 기대감에 급매 거래만이 이어졌다. 5월 5.10대책으로 거래활성화에 따른 가격 반등을 기대했지만 여전히 약세다. 대외적으로는 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에 스페인 사태까지 겹치면서 수요자들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형국이다. 실제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4.44% 떨어진 상태다. 자치구 별로는 송파구(-7.65%), 양천구(-7.12%), 강동구(-6.57%), 강남구(-6.09%), 도봉구(-5.15%), 영등포구(-4.90%), 강서구(-4.53%)순으로 빠졌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유럽발 금융위기가 여전하고 아파트 시장은 여름비수기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6월도 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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