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中企 전문 평가사 육성해야'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금융권에 신용위험 평가 관리를 담당하는 중소기업 전문 신용평가기관(CB)을 육성하고 여기에 중소기업 정보를 집중시켜 데이터베이스(DB)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담보 등 외형 중심의 심사 관행이 지속되고 있어 담보 능력이 부족한 혁신형 중소기업의 경우 기술력 사업성이 있어도 자금조달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지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6일 '혁신형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환경 개선방안'라는 보고서에서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의 핵심은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에 있으나 현재 높은 사업위험을 적절하게 관리 인수할 금융 주체가 부족해 중소기업 자금조달에 애로 등으로 중소기업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중소기업금융의 또 다른 문제로 금융회사를 통한 자금조달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고 직접금융을 통한 조달은 부진하다는 점을 꼽았다. 은행을 통해 지원되는 정책금융을 포함할 경우 은행 차입 비중은 90%다. 반면 직접금융시장은 지나치게 대기업에 편중된 구조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간접분야에 있어서는 중소기업대출 잔액이(441조원) 대기업(115조원)의 38%에 달하지만 직접금융에서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규모(2조5000억원)가 대기업(72조2000억원)의 3.5%에 불과하다.이 위원은 "중소기업의 자나친 간접금융 의존도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자금조달 시스템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특히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시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P-CBO는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를 개별적으로 발행하기 힘든 중소기업들을 위해 지난 2000년 도입됐지만 활성화되지 못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정부 자금을 직접 투입하는 대신 벤처캐피탈의 자금 차입에 대한 보증을 통해 민간 벤처캐피탈의 레버리지 역량을 높여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임혜선 기자 lhsr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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