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위원에 초등학교 6학년생도 참여

최고령자는 73세 한상훈씨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위원으로 활동하게될 최고령자 한상훈 씨, 최연소자 서지민 양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의 중심역할을 수행할 '주민참여예산위원' 총 150명이 14일 구성됐다. 이 중 최연소자로 12세 초등학교 6학년 학생 서지민 어린이와 최고령자 73세 한상훈 할아버지가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구로구 영서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중인 12세 서지민(여) 학생으로 "서울시의 어린이 시민으로서 서울시민의 건강과 어린이나 노약자를 위해 예산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관심이 많아서 신청했다"고 말했다.강서구에 거주하는 73세 한상훈씨는 참여예산 위원으로 참여한 동기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서울시 건설에 관심이 있어서"라고 밝혔다.중학생이 위원으로 뽑힌 사례도 있었다. 종로구 대표 참여예산위원으로 활동하게 되는 박현민 학생은 현재 성신여자중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다. 박현민 학생은 "서울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서울시정 운영에 대한 공동의 책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비록 중학생이지만 제가 태어났고 앞으로 살아갈 서울시 발전을 위해 참여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지난달 24일부터 8일까지 참여예산위원에 응모한 서울시민은 총 1664명으로 11: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87명(29.3%), 50대가 401명(24.1%), 30대가 356명(21.4%)이 응모해 주 경제활동 연령대가 서울시 예산운용에 관심이 높았다. 또 초등학생 3명, 중학생 3명, 고등학생 1명이 응모해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는 타 지방자치단체와는 다르게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조례에서 시 소재 초중등교육법상의 학교 재학생에게도 참여의 폭을 확대한바 있다. 서울시는 자치구별로 6명씩의 위원을 공개추첨을 통해 선정토록 했다. 기준은 34세 이하, 35~49세 이하, 50세 이상을 각각 24.1%, 25.7%, 23.9%씩 두기로 하고 위원수도 연령대별로 남녀 각 1명씩을 뒀다. 참여예산위원은 서울시 전체예산에 대한 의견 제시는 물론이고, 시민들이 직접 필요로 하는 사업을 심사해 총 500억원 범위 내에서 서울시 예산에 반영하게 된다. 위원들은 순수 자원봉사 형태로 예산과정에 참여하게 되며, 자원봉사자에 대한 실비보상(1일 8000원) 외에는 위원회 참석수당이 지급되지 않는 무보수 명예직으로 운영된다.시는 위원들을 대상으로 이달과 내달 중 예산학교를 운영하고, 과정 수료 후 위원으로 위촉할 계획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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